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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선물받은 이 대표가 송 대표의 메모를 보여주고 있다. 2021.7.12/뉴스1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했다. 두 대표는 TV토론 성사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모임 인원은 2명으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양 대표는 배석자 없이 식사를 한다.
송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정장 차림에 노타이로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송 대표는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게 남북도 대화하면서 여야 간 대화도 잘하자는 생각"이라며 "이 대표님 말처럼 국민 앞에서 언제 TV토론도 한번 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관심 있는 방송사가 너무 많은데 대표님께서 좋은 형식을 하나 골라주시라"고 화답했다.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자신이 쓴 '룰을 지배하라'는 책도 선물했다. 책 첫 페이지에는 '존경하는 이준석 대표님에게. 인천시장 시절 투자유치 경험을 정리한 책입니다'고 적었다.
이어 비공개로 전환하고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두 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가 공식 요청했고 이 대표도 국민들에게 협치의 비전을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여 주요 현안에 의견을 교환하는 기구다.
또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가운데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재편성 등 주요 현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양당 대표는 6일 여의도 한 치킨집에서 만나 '치맥 회동'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일 오후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기는 등 방역상황이 엄중해지면서 회동이 연기됐다.여야 대표의 만남은 지난달 16일 이 대표가 "제가 기회가 된다면 식사 한번 모시겠다"고 제안하고 송 대표도 "내가 모시겠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현역이 밥을 사는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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