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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7.6/뉴스1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 유력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를 내릴까요' 발언에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하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6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당의 대선후보 선출 공개토론회에서 그것도 유력 후보라는 분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대로 인용하기도 부끄러운 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당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 지사는 정세균 전 총리가 '소위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것은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바지를 내릴까요? 그럼 어떻게 할까요?"라고 맞받았다. 이는 한 여배우가 주장하는 '이 지사의 중요 부위에 큰 점이 있다'는 풍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민생은 뒷전이고 헐뜯고 비아냥거리는 (여당) 후보들의 모습이 섬뜩하다"며 "가뜩이나 경제는 '폭망'했는데 주택 지옥에 세금폭탄,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에게 얼마나 부끄러운 추태인 줄 모른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과도 비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공정하고 투명한 토론배틀로 30대 당 대표에 이어 20대 당 대변인을 탄생시켰다. 젊고 유능한 미래 정당으로 혁신하고자 온몸으로 실천하는 정당의 모습"이라며 "그에 반해 공룡처럼 비대해지고 노쇠, 화석화된 집권당의 모습이 대비된다. 여당 대권 후보를 뽑는 과정이 야당 당 대변인 뽑는 것보다 못해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여당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말하면서도 규제 강화 공약을 내놓는 것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후보로 나선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입으로는 문재인식 부동산 정책을 최대 실패작으로 꼽으면서도 여전히 실천에서는 정권의 규제 일변도를 답습하겠다고 하니 이건 국민을 기만하는 이중 플레이"라며 "집값 폭등, 전월세 대란도 무서운 줄은 알겠는데 강성 대깨문('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이라는 뜻으로 여권 강성 지지층을 낮추어 부르는 말)에게 버림받지 않으려는 민심보다 문심을 택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지를 벗겠다는 추태 벌인 후보나 정책 실패를 자인하고도 전환하지 않겠다는 무식 무능의 저품격 집권당 탓에 국민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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