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아프간 4분의1 점령"…외교부 "재외국민 철수를"

탈레반은 "9월말까지 아프간서 외국군 철수하라"

[서울=뉴시스]탈레반 수하일 사힌 대변인.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2021.07.05.photo@newsis.com
외교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에게 늦어도 이달 말까지 철수하라고 요청했다. 아프간은 현재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국토 4분의 1 이상을 점령했다고 선포한 가운데 미군마저 철수를 서두르고 있는 지역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8~30일 점검단이 아프간을 방문해 체류 중인 재외국민을 면담하고 다시 한 번 조속히 철수할 것을 요청했다"며 "정부의 철수 요청에도 아직 일부 재외국민이 개인사정 등으로 현지에 체류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럼에도 교민이 철수를 하지 않는 상황과 관련, "여권법에 따라 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프간은 여권법상 '여권사용금지국가'로 지정돼 현재 체류 중인 재외국민은 예외적으로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있다. 이런 예외적 허가를 받은 국민들은 '3개월 체류 허가'를 받고 해당 기간 동안 머물고 있는데 현제 체류 중인 국민 중 일부는 7월말까지 체류가 허가돼 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4월 미국이 아프간 철수 시한을 발표함에 따라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에게 6월20일까지 철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현지 치안이 급속히 악화하고 탈출로가 없어지는 상황 등에 대비한 조치다. 하지만 극소수의 우리 국민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여전히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아프간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철수 계획과 관련, "정세와 여타국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외국 군대를 향해 오는 9월까지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시한 이후 남겨진 외국 군대는 점령군으로 간주,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방의 한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전국 400여개 구역의 4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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