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情 찾아…150개 재외공관서 '韓 격리면제' 접수

[the300] 오늘부터 접종 완료+직계가족 방문 입국자는 격리면제


주뉴욕총영사관 직원들이 28일(현지시간) 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격리 면제서 신청서를 처리 하고 있다. /사진=주뉴욕총영사관
1일부터 정부가 해외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국내에서 직계 가족을 방문할 예정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를 면제했다.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사위, 며느리 등)을 만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것으로 전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조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에 있는 가족을 만나기 어려워진 국민들의 사정과 높아진 국내 접종률이 감안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 ,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을 해외에서 접종 완료한 지 15일이 지난 입국자는 관련 신청을 거쳐 이같은 자가격리 면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기존 가족 사망 및 장례식 참석 등 긴급한 인도적 사유, 중요한 사업, 학술 공익 목적, 국외출장 공무원 등 사유로 한정됐던 격리 면제서 발급 조건이 완화된 것이다. 예외 사유가 아닌 경우 입국자는 기본적으로 14일 간 격리 조치를 받아 왔다.

WHO의 긴급사용 승인 백신 품목(6월3일 기준)은 △화이자 △얀센 △모더나 △ 아스트라제네카(AZ) △코비쉴드(AZ-인도혈청연구소) △시노팜 △시노벡 등 7종이다. 단 변이 미발생국에서 입국한 경우에 한해 면제된다.

변이 발생국은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말라위 △보츠와나 △모잠비크 △탄자니아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방글라데시 △적도기니 △수리남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몰타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필리핀 등 21개국이다.

즉 변이 발생국인 인도에서 AZ를 접종한 경우 국내에 있는 부모를 만나기 위한 사유라도 격리 면제를 적용받지 못하는 것이다. 반면 중국에서 체류하다 시노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국내에 있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입국하면 면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최초로 자가격리 면제 대상 백신 가운데 중국 백신을 포함시켰다.

변이 발생국을 제외한 150여개국 재외공관이 면제 신청을 접수한다. 재외 국민이 많은 미국,중국,유럽지역 공관들은 현지시간 기준 28일부터 사전 접수를 받기 시작했는데 주뉴욕총영사관은 28일 하루 1000건 넘는 신청이 쏟아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코로나가 1년 반 동안 지속되면서 가족 방문을 하지 못한 국민들의 요청과 접종률 제고 등 방역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국제적으로 인도적 목적에서 이런 제도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른 결과과 방역 상황을 검토한 이후 형제·자매 방문 시에도 자가격리 면제 여부도 검토할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전반적인 방역 역량 부분들을 감안해 초기엔 존비속으로부터 시작을 하고, 방역상황을 보면서 나중에 형제자매도 검토하는 것으로 (정부 계획이)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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