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사 고통에도 한달 늑장…'양성평등센터장', 피의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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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김종택기자 =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1.06.10. jtk@newsis.com
공군 부사관 성폭력 사건과 관련, '한 달 늑장 보고'로 논란을 산 이갑숙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25일 "유족으로부터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당한 공군 영상평등센터장에 대해 피의자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한지 사흘이 지난 3월5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음을 파악했음에도 국방부엔 즉각 이를 보고하지 않으면서 여야로부터 추궁을 받은 바 있다.

/사진=국방부 검찰단
현재 국방부의 성폭력 대응 관련 지침은 '부사관 이상 계급자와 관련된 성범죄가 발생한 경우' 곧바로 국방부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센터장은 지침을 따르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가 있다는 게 유족측의 주장이다. 이 센터장은 유족측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실제 공군 양성평등센터는 고(故) 이모 중사가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지 1개월여가 지난 4월6일에서야 '월간 현황 보고' 형식으로 사건 발생 사실을 국방부 양성평등정책과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 센터장은 지난 10일 국회 답변에서 관련 지침과 관련, "제가 지침을 미숙지했습니다"고 말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 입이 떡 벌어져 버려요. 입이 떡 벌어져 버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은 한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일반직 공무원이었으면 벌써 직위 해제됐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공군군사경찰단장 등 군사경찰단 소속 4명에 대해서는 허위 보고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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