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국민의힘 입당은? "尹과 달리 빠를 것"vs"시간 더 필요"

[the300]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1.6.23/뉴스1
야권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평가받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내주 초 사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최 원장은 이르면 오는 28일 사의를 밝힐 예정이다. 최 원장 측근들에 따르면 최 원장은 제3지대나 신당 창당 등 선택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 입당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관건은 시기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대체로 최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본다. 현 정권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이가 중도 사퇴한 후 바로 제1야당을 입당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이유에서다.

최 원장 측근들에게서도 이런 기류가 감지된다. 최 원장의 죽마고우인 강명훈 변호사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사퇴를 하고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논의해 입당 여부 등을 결정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바로 입당을 하지 않는다면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며 정치권 인물들과 만남을 갖고 대외행사 등에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선 최 원장이 당장 입당을 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야권 대표 주자인 만큼 국민의힘이 최 감사원장에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의힘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에선 여전히 윤 전 총장에게 부정적인 기류가 존재하는 것이 최 원장의 차별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인지도가 문제인데 당 밖에 있는다고 해도 국민의힘에서 인지도를 올려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 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례를 지켜본 만큼 빠른 결단을 내릴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내부로 먼저 들어가 그 안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게 전략적으로 낫다는 의견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전 총장이 입당 타이밍을 제대로 결단하지 못하고 애매한 행보를 보이다가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을 최 원장이 보지 않았느냐"며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가지려면 빠르게 결단하는 게 낫다라는 조언을 주위에서 많이 들을 것이다. 때문에 정치 선언을 하고 1, 2주 내에 입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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