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원칙론' 놓고 엇갈리는 캠프...秋 "선의의 경쟁 기대"

[the300]'경선 연기파' 내홍 가능성...송영길, 후보 개별 설득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C)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만장일치'로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이를 접한 후보 캠프는 희비가 엇갈리며 내부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대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견이 있었지만 지도부는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하나로 힘을 모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도부가 '경선 원칙론'의 손을 들어준 직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캠프가 가장 먼저 입장을 내놨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용진 의원 등과 함께 "예정대로 경선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추 전 장관 캠프 측은 "경선 시기 관련 당내 논란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염원인 민주정부 4기 수립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선 연기파인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측은 즉답을 피했다. 이 전 대표는 공개적으로 경선 연기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이낙연계' 의원들이 경선 연기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 개최에 앞장서왔다.

이 전 대표 캠프는 "내부논의를 거쳐 조만간 입장을 말할 것"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내놨다.

지난 22일 "충분한 토론을 거치고 어떤 결론에 도달하면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는 정세균 전 총리 측도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 전 총리와 함께 경선 연기론에 힘을 보탠 이광재 의원 측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의원은 최근 "가장 좋은 것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는 경선 원칙론 발표에 앞서 대선 후보들에게 최종 결과를 전달했다. 후보간 이견이 표출됐지만 송 대표가 "대선 경선 일정을 변경하는 건 또다른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거듭 설득한 만큼 즉각 지도부를 비판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경선 연기론을 관철 시키기 위해 당무위 소집을 요구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원칙론을) 반대하는 분, 연기를 주장하는 분이 계셨지만 결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것에는 다들 동의했다"며 "당 대표에 위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고위원 모두 의견을 정리하는 것으로 하자는 제안이 있어 최고위 의결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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