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3년5개월전 "北核…위중하다" 발언했다

[the300] 대권 출마 임박설 최재형 발언 살펴보니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1.6.23/뉴스1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이 3년5개월전 '북의 핵위협'을 거론했다. 취임 일성으로 외교·안보 현안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 전임자들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 원장이 현 정부와 세웠던 대립각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위한 차원이었는지, 아니면 본인의 정치적 의도에 따른 것인지 논란이 일면서 그의 이례적 발언들도 속속 재조명될 전망이다.

최 원장은 2018년1월2일 취임사에서 북의 핵위협을 비롯해 우리나라가 직면한 총체적 문제를 열거했다. 최 원장은 "북의 핵위협으로 야기된 위중한 외교·안보상황 속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절벽, 급격한 고령화, 청년실업, 새로운 성장동력의 모색 등 해결해야 할 경제·사회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어려운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사명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일해야 하며 감사원도 공무원들이 능동적으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겠다"고 했다. 북의 핵위협은 물론 북한이란 국명도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됐던 황찬현 전 원장이나 이명박 정부 때 양건 전 원장 김황식 전 원장이 취임사에 나온 적이 없다.

최 원장은 과거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과정을 감사하면서 문 대통령의 대선 득표율을 거론해 현 정권을 폄훼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실제 최 원장은 지난해 7월29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백운규 전 산업부장관을 직권 심리할 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 "(백 전 장관이) '그 내용이 대선 공약에 포함됐고 국민적 합의인 대선을 통해 도출됐다'고 말했다"며 "이에 제가 '대선공약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 국민적 합의가 있다고 할 수 있냐'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제가 '문재인 대통령이 41% 지지를 받았는데 과연 국민 대다수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최원장은 국정과제 정당성을 폄훼하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월성원전 1호기 관련 감사에 나서면서 여권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일례로 지난 2월 최 원장은 국회 법사위 업무보고에서 여당으로부터 월성 원전 수사의 정당성에 대한 지적을 받자 "공무원의 행정 행위는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정당화된다는 것이냐"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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