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갈등'…이재명 "'하수' 아냐, 통 크게 받으면 유리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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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것이 유리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제가 하수는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른바 '경선연기론'에 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장이다. 이 지사가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큰 격차로 여권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정치적 유불리보다 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고 분명하게 나타낸다. 민주당 의원들이 경선 연기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시점에서다.



노무현 대통령 떠올린 이재명 "정치 집단에 대한 국민 지지, 신뢰에서 나온다"



이재명 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 집단에 대한 국민 지지는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신뢰는 약속과 규칙을 지키는 데에서 생겨난다"며 "그래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원칙 없는 승리보다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일명 '경선연기론'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의원 66명은 이달 18일 대선 경선 일정 논의를 안건으로 하는 의총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결과다. 각종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추격그룹으로 꼽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 상당수가 경선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달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원칙을 정하기 전을 두고 비판…자중해야 하지 않나"



이 지사가 2016년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는 시선에 대해선 "(당시에는) 경선 시기를 당에서 임의로 정하거나 후보군 간 합의로 정했기에 각자 (후보들이) 그런 주장을 했던 것"이라며 "이후에 경선 시기를 두고 후보 간 다툼이 계속해서 발생하니까 이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작년 8월에 각 예상 후보 의견을 다 수렴해서 특별당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29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규정'의 특별당규를 제정하며 해당 당규 1조에 '당헌 88조에 따라 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당시 전당대회를 전후에 '시스템 정당'을 만들겠다는 전현직 당 지도부의 의지가 담겼다.

민주당 당헌 88조 2항에 따르면 대통령후보자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당무위원회의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원칙을 정하기 전, 특별당규가 생기기 전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왜곡에 해당된다, 자중해야 하지 않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갈등 국면에도 '유머'…"저는 원래 정성호계" 웃음바다



경선 연기론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진다는 질문에는 "저는 계파가 없다"며 "최근 '이재명계'라고 이야기해서 조금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원래 '정성호계'"라며 특유의 유머로 답해 장내를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무슨 계'가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며 "주제에 따라서 입장을 같이 할수도 있어서 그것을 무슨 반이재명계라고 하는 것을 저는 안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꼭 이재명계다, 반이재명계다, 이런 식으로 분리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국회의원은 독립된 헌법기관이고 각 상황마다 고유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당내 논의 결과를 따를지 여부에 대해선 "의원총회는 정무적으로 논쟁하겠지만 거기에서 어떤 결정이 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선연기 여부가) 결정날 경우를 예정했을 때의 답은 드리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바둑에서야 가능한 모든 수를 대비해서 머리를 써야하겠지만 현실이라는 것은 정말 복잡하다"며 "현상이 벌이지면 그 때 판단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적으로 원래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광주(경기)=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1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고(故) 김동식 소방공무원 영결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헌화하고 있다. 2021.06.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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