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기 '독도' 설전… 배현진 "日에 빌미"vs도종환 "규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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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일본의 '2020 도쿄올림픽' 독도 표기 논란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이 벌였다. 배 의원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단일팀 협상 당시 일본 정부의 요구로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제외한 것이라는 문제를 제기해서다. 당시 도 의원은 문체부 장관으로 합의문에 서명한 7명 중 한 명이었다.

배 의원은 21일 문체부 전체회의에서 "2018년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합의문에 독도와 울릉도가 표기되지 않는 한반도기가 포함됐다"라며 "결과적으로 우리 선수단은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로 입장하고 경기를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서명한 전적 때문에 일본의 망발에 대해 항의하기 어려운 게 아니냐"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우리 정부가 일본 요구를 수용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이 독도를 표기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오히려 근거가 돼서 독도를 빼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배 의원은 "합의문에 참여한 실무자로부터 평가전 당시 아이스하키 선수단 옷에는 울릉도, 독도 표기가 돼 있었으나 현재 일본 총리인 스가가 강력하게 항의한 뒤 본선 갈 때에는 삭제된 한반도기가 합의문에 들어갔다고 한다"라며 "실무단 제보를 들으면 공식적 문의를 없었는데 본선에서 슬쩍 사라졌다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 장관은 "그건 아니다. 성황봉송 지도에는 독도가 표기돼 있다. 한반도기는 처음 만들 때에는 독도가 없었다"라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다 알지 않냐. 일본이 정치 분쟁화하는 걸 회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김창현 기자.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도 의원은 황 장관에게 질의하는 방식으로 당시 한반도기 결정 과정을 설명했다. 도 의원은 "한반도기 처음 하도록 한 게 1989년에 베이징아시안게임을 논의할 때였다. 그 때 독도가 없던 한반도기가 맞냐"라며 "2000년 이후 남북 단일팀 구성했을 때 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활용된 한반도기에는 독도가 표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황 장관은 모두 동의했다.

그러면서 "평창 때에는 IOC에서 남북이 모여 회의를 했다. 그 때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한반도기는 배 의원이 보여준 기에 동의했다. 의도적으로 매국적 행위를 위해 뺀 게 아니다"라며 "과도하게 해석할 게 아냐. 주최국 입장에서 규정대로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어늘 통해 "전직 장관으로 합의문에 서명하고 서명과 무관한 황 장관에게 질의하는 형식으로 해명과 변명하고 있다"라며 "2000년 이전에 한반도기에 독도가 있었냐 없었냐 문제가 아니다. 일본 항의 조치로 삭제 했냐 안 했냐를 말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질의 형식으로 본질을 흐리는 해명을 내놨다"라며 "그래서 직전 장관이 위원장을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 의원은 "본질을 설명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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