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앞 유승민 "대통령 돼도 수단에 불과…경제성장 최우선"

[the300]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왼쪽)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나란히 앉아 대담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대통령직 자체가 아닌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0일 오후 대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희망22 동행포럼은 유 전 의원의 대권 행보를 위한 지지 모임이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22년째 하면서 대통령 자리나 대통령의 권력에는 하나도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다만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열정과 집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하는 데 국회의원이란 자리는 수단에 불과했다"며 "앞으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그 자리는 제가 일하는 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경제성장을 꼽았다. 유 전 의원은 "저도 고성장이 힘들다는 건 인정하지만 지금처럼 우리 경제가 추락해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추락하는 기운을 일으켜세워서 다음 5년에는 정말 좋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기본 시리즈 이러다가 요즘은 공정과 성장을 얘기한다. 진보정치인들도 성장 얘기를 꼭 한다"며 "진보 정치권도 한국경제가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조강연자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나섰다. 진 전 교수는 '보수정치의 진정한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말하는 공정은 법·형식적 평등인데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며 "실질적 메시지가 없다.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메시지가 안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해선 "혁신의 형식만 있다. 이것만 가지고는 오래 못간다"며 "혁신의 형식만 있으면 보수 혁신의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의 실력주의, 경쟁만능주의를 비판하고 "보수가 약육강식, 정글의 법칙을 추구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공동체주의적인 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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