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광주 참사, 원청인 현산 잘못"…노형욱 "엄중책임 묻겠다"

[the300]현대산업개발 대표 "사죄말씀 드린다, 재하도급 몰랐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원청에)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광주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안보고에 참석해 "원청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노 장관에게 "이번 사고가 우연인가 필연인가. 버스기사가 본능적으로 액셀을 밟았으면 사고가 안 났나"라고 질의했다.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실언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노 장관은 "질문하시는 의도는 짐작이 된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 의원은 "감리가 현장에서 제역할만 했다면, 원청이 재재하청을 하지 않았다면, 광주 동구청이 엉터리 해체만 하지 않았다면, 국토부가 오래된 적폐인 이 다단계 하청을 뿌리뽑는 데 앞장섰다면 광주 참사가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노 장관은 "저도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철거물 붕괴·매몰 사고가 난 재개발구역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가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정비 4구역 내 사고 현장을 방문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 의원은 권순호 현대산업개발 대표에 "다단계 하도급이 적폐란 걸 다 아는 사실인데 실제로 몰랐나"라며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총괄하는 원청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이와 관련 "원인 규명을 위해 전방위 조사를 하고 있다"며 "책임소재가 밝혀지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노 장관에 "원청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나, 안 하나"라고 질의했다. 같은 당 조오섭 의원은 권 대표에게 "불법 재하도급을 알고도 묵인한 것 아닌가"라고 질책했다.

권 대표는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불의의 사고에 희생된 희생자들과 유가족, 부상자들과 가족들에게 사죄말씀 드린다"며 "사고 원인은 여러 기관에서 수사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원인규명과 별개로 유가족과 부상당하신 가족들이 일상으로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과 국민 여러분들께도 사죄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거듭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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