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법사위원장 양보 불가에 이준석 "국정운영 실패 감추려 하나"

[the300]

(군산=뉴스1) 유경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전북 군산형 일자리 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위해 군산시 명신공장을 찾은 가운데 (주)명신 군산공장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1.6.18/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는 18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법사위원장)직 재협상을 하지 않겠단 뜻을 밝힌 것에 대해 "국정운영에 대한 본인들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라든지 협치의 의지가 아닌 의도"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북 군산에서 한 자동차 부품업체 현장 시찰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원내지도부에서 잘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이 국정 운영에 대한 본인들의 실패를 감추기 위해서라든지 협치의 의지가 아닌 의도라면 저희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상의해서 당의 대응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결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주겠다. 다만 법사위원장직만큼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윤 원내대표의 발언에 크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야당이었던 당시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여러차례 얘기해왔다"며 "이것이 내로남불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사진=뉴스1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단 한번도 법사위원장직을 흥정의 대상이라고 말한 적도, 생각한 적도 없다"며 "윤 원내대표야말로 여야 협상의 ABC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발언하는 것이 여야 협상의 방식인가. 국회 법사위원장이 어떻게 흥정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위 배분은 국회의 확립된 전통에 따라 하는 것이고 특히 법사위원장은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이 맡아온 것이 관행이었다"며 "이런 야당 몫을 여당이 빼앗은 것이니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야당이었던 당시 '법사위원장은 야당 몫'이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해 왔다"며 "이것이 내로남불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 대변인은 "법사위원장 정상화가 바로 국회 정상화의 첫 단추를 꿰는 것"이라며 "마치 상임위원장 자리를 여당이 시혜를 베풀 듯이 나눠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생각부터 당장 버리기 바란다. 이것이 협치의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