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격상 합의…"경제협력 강화"

[the300]문재인 대통령,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6개 분야 공동성명 채택

[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2021.06.16. since1999@newsis.com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16일(현지시간)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담을 갖고 경제·문화 실질 협력 증진과 한반도를 비롯한 지역 정세,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양국이 1950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하고 지난 70년간 양국관계 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우호·협력 수준을 한 단계 심화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관계를 격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래 지향적 협력 강화에 대한 비전과 의지를 담은 '한-스페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정무 및 외교 △국제 및 다자협력 △세계평화와 안보 △경제협력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스포츠·인적교류·관광 등 6개 분야에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또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산업기술, 혁신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스페인 인더스트리 4.0 협력 양해각서(MOU)와 한-스페인 스타트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고부가가치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간 교류를 촉진시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2021.06.16. since1999@newsis.com

아울러 두 정상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한-스페인 청정에너지 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양 정상은 교역 투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회담 직후 통상환경의 안전성 제고를 위한 한-스페인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도 한-스페인 건설협력 포럼 등 협력 채널을 통해 서로의 수주 경험을 지속 공유하는 등, 중남미·아시아 등 거점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보건·기후 분야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재외국민의 귀국지원 및 신속진단키트 공급 등 양국간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높이 평가하고, 한-스페인 보건협력협정 등을 기반으로 팬데믹 이후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체스 총리는 P4G 서울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고 이날 만남이 올해 말 영국에서 개최 예정인 COP26(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준비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산체스 총리의 P4G 정상회의 참여에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은 그린 뉴딜과 기후변화 등이 양국의 주요 관심사라는 데 뜻을 모으고, 전 지구적 녹색전환 촉진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설명과 함께 우리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스페인은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계기로 정부 차원의 지지 성명을 발표했으며, 펠리페 6세 국왕은 2019년 방한 당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문 대통령의 모든 노력에 경의와 찬사를 보낸다"고 평가한 바 있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스페인 측의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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