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투표율 50% 육박… 나경원 "바람에 대한 우려 반영"

[the300]당대표 경선 마무리 기자회견(종합)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정말 이길 수 있는 사람, 보수를 지키고 보수의 가치를 지킬 사람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허락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당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에는 "(이준석 후보 바람에 대한)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 후보는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하나로 모으는 용광로 정당 국민의힘을 만들겠다. 누가 대선후보가 되더라도 우리 당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단숨에 폭발적으로 결집시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내일부터 우리 당은 대선 체제에 돌입해야 한다. 단 하루의 여유도 허락할 수 없다"라며 "이것은 당을 알고 당 대표의 무게와 책임을 아는 나경원만이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투표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여론조사 등에 대해 당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현장에서 만났을 때 불안해 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특정 후보에 대한 바람이 실질적으로 내년 대선 운영, 관리에 있어 위험할 수 있다"라며 "불안, 걱정, 우려가 당원들의 표를 결집하게 하고 투표율을 높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날 공개 행보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나 후보는 "실질적으로 대선 행보 의지,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며 "대선 의지 표명한 이상 영입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논의하겠다"고 분석했다.

2002년 입당 이후 당을 떠나지 않고 문재인 정권과 투쟁에 앞장선 점도 내세웠다. 나 후보는 "당이 없어질 위기에 저는 우리 당을 지켰다"며 "다 찢겨지고 무너지고 뜯어질 때 당원과 함께 기둥만은 붙잡고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늘 앞장서서 문재인 정권에 맞섰다"며 "거센 정치 보복과 우리 안에서의 조롱 속에서도 저는 눈치 보지 않고 소명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당대표 경선을 치른 소회도 밝혔다. 나 후보는 "지난 3주 동안 선거운동은 우리 국민의힘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동시에 저와 우리 당에게 쏟아진 국민의 실망과 질책을 직접 확인한 성찰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느 선거보다도 저에게는 힘들고 버거운 선거였다. 사정없이 불어 닥치는 폭풍 속에 저 나경원의 목소리는 한 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었다"며 "이 당의 미래를 불안해하는 당원과 국민들의 깊은 우려도 함께 휩쓸어 버리고 마는 거센 바람에 당의 뿌리마저 뽑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 국민의힘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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