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자리, '기업'이 만든다…'가난'이 공정하면 뭐하나"

[the300][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②-2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정부가 어떻게 일자리를 만듭니까.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입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자리 창출과 관련,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부는 공정 경쟁을 위한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다.

이재명 지사는 이달 8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일자리 얘기를 안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그것은 과장에 가깝다고 본다"며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는 공공 일자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제에 활력을 일으키는 주체로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사과를 많이 따자고 주장하는 것은 좋은데 사과나무를 키워야 할 것 아닌가"며 "사과나무는 시들해서 죽어가는데 사과를 많이 따는 게 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공정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물론 기술개발 지원, 시장개척 지원, 교육 지원 등을 하겠으나 근본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라며 "기업이 자본주의 경제 핵심"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또 '가난한 공정'은 무의미하다며 "더 나은 삶을 위한 공정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장과 공정이 상호 협력 관계라고 강조하면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다음은 이재명 지사와 일문일답

-기업에 대한 인식이 궁금하다. 공동체 운영에 있어서 정부와 기업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저는 일자리 숫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어떻게 정부가 일자리를 만드나.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일자리 얘기를 안 한다. 그것은 과장에 가깝다고 본다. 정부가 만드는 일자리는 공공 일자리다. 사과를 많이 따자고 주장하는 것은 좋은데 사과나무를 키워야 할 것 아닌가. 사과나무는 시들해서 죽어가는데 사과를 많이 따는 게 되나.

결국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고 자본주의 핵심은 기업이다. 정부 역할은 공정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기술개발 지원, 시장개척 지원, 교육 지원 등을 하겠으나 근본적으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기업이 자본주의 경제 핵심이다.

제가 만나본 기업인들은 '제발 가만히 놔둬라' '괴롭히지 말고 뺏지 말고 막지 말고 자유롭게 둬라'고 한다. 저는 성남에 있을 때나 지금 경기도에 있을 때나 기업 유치를 위해서 많은 것들을 양보했다. 수십년동안 두산그룹이 병원을 지으려다 안된 게 있다. 이것의 용도를 바꿔주면 흉물이 없어지고 동네 일자리가 늘고 재정 수입이 늘어나고 장사도 잘되고 다 좋다. 근데 안 했다. 의심 받을까봐. 용도 바꿔주면 부도덕하다고도 했다.

문제를 해결하면 될 것 아닌가. 땅 일부 내라고 해서 받았다. 거기에 주민자치센터를 지었다. 땅 내시고 분양하는 것 안된다고 했다. 계열사 입주하라고 했다. 각서 썼고 '먹튀' 할 수도 있어 먹튀할 경우 건축 허가 취소한다고 했다. 건물 철거한다고. 그래서 두산 계열사, 다 들어왔다. 현대중공업 (연구개발)RND 센터가 분당에 들어온다. 초장기로 빌려줬다. 나중에 필요하면 사라고 했다. 특혜 줬다고 비난받았다. 5000여명 고급 연구 인력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비난하고 의심하지만 기업에 혜택을 안주면 뭐하러 오나. 그것이 행정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서핑장이 시흥에 있다. 상근 고용 인력이 1만5000명이다. 엄청난 것이다. 거기(타 지자체)에서 2년6개월간 검토만 하다가 지쳐서 우리한테 문의가 왔다. TF팀 만들어서 부지매입, 건축허가, 건축 완공, 개장까지 2년6개월만에 끝냈다. 작년에 개장했다. 필요하면 규정을 바꿔주고 행정을 지원해주고 땅을 살 수 있게 교섭해주고 필요하면 행정계획 이런 것도 좀 바꿔주고 완공 개장까지 2년6개월에 끝냈다. 기업인들이 좋아하겠나 싫어하겠나. (웃음)

-'공정'을 강조하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성장'을 더 강조하고 계신다.
▶공정이라는 게 현 단계에서 수평적인 공정이면 별 의미가 없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공정이어야 한다. 공동체의 초보적 원리가 공정인데 가난이 공정하면 뭐하겠나. 더 나은 삶이 공정해야 한다. 공정과 성장은 상호 관계에 있다. 배치 되는 게 아니다. 성장과 공정은 서로 의존관계고 상호협력 관계라고 판단한다.

공정은 기본이고 과제라고 하면 원래 안 된다. 기본 중에 기본이고 우리 과제는 더 나은 삶이다. 더 나은 삶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는 성장해야 한다. 그래서 일부러 성장 얘기를 한다. 신념이다. 더 나은 삶, 더 공정하고 더 나은 삶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수원(경기)=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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