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대선 망치면 안 돼… 항공모함 함장으로 뽑아달라"

[the300]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반 여론조사 실시… 주호영 대국민 호소문 발표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6.9/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가 "국민의힘이라는 거대한 항공모함을 이끌고 대양을 넘어 정권교체로 향하는 위대한 항해의 시작을 저 주호영과 함께 해 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후보는 9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의 자리는 자그마한 낚싯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시행한다. 여론조사는 9~10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일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 후보는 "어제의 여론조사가 바람에 휩쓸리는 여론조사였다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는 한분 한분의 신중한 판단이 모이는 여론조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험·경륜을 내세우면 당 대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제1야당 수장으로서 대통령 권력과 맞서야 하고 각기 이해관계가 다른 우리 진영의 대선 후보들을 서로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며 "지방선거 승리의 초석을 놓고 공천의 원칙과 규칙을 만들어야 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우리 당 대선 경선을 최선을 다해 공정하게 관리해 가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막중한 임무의 어느 것 하나라도 실패하면 우리 당은 또다시 비대위의 혼란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현란한 언어의 유희나 강경 투쟁을 성과로 포장하는데 현혹되지 마시고 진정한 승부사를 선택해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지도자를 잘못 선택해서 큰 선거를 패하는 그런 일이 없어야겠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선이라는 대회전(會戰)을 이끌 당 대표는 경험이 없다든지, 연습이 필요하다든지,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은 안 된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선거 경험이 없는 분을 당 대표로 내세워서 실패한 경험을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총선 패배 사례를 언급하며 원내 경험이 없는 이준석 후보와 당시 원내대표로서 황 전 대표와 함께 당을 이끌었던 나경원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는 이어 "당원과 국민께 간곡히 호소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며 "정말 올바른 선택으로 후회하지 않을 당 대표를 뽑아달라. 당 대표를 잘못 뽑아서 대선을 망치는 선택을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제66회 현충일인 6일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북 영덕군 장사리상륙작전 전승기념 공원 앞에 있는 조형물을 둘러보며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2021.6.6/뉴스1
주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관련 여론조사 신뢰성을 거듭 문제 삼았다. 정확하지 않은 표본으로 여론조사 신뢰도가 떨어졌고 부정확한 여론조사의 반복 노출로 경선이 공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주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제대로 보고 올바른 선택,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해달라"며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확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낮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주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부실하고 의도된 여론조사로 밴드웨건 효과를 누린다든지 경선판을 흐리는 그런 일이 없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더 점검하겠다"며 "지지율이 낮을 거라는 걸 전제로 어떻게 올릴 것이냐는 질문은 옳은 질문이 아니다. (앞서) 발표된 여론조사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를 언급하며 이 후보를 견제하기도 했다. 경선 과정에서 나온 이 후보 발언이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다.

주 후보는 "저와의 직간접적 소통이나 여러 자료를 종합해서 판단하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조속히 입당할 생각이 있었다"면서도 "최근 전당대회 관련한 상황으로 입당을 늦추거나 다른 판단을 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여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 당선 시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전수 조사 방법으로 여야 공동 조사위원회를 언급했다. 국민의힘 자체 조사 위원회를 만들되 위원을 전부 외부 인사로 구성하는 방안도 꺼냈다.

국민의힘이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 조사를 의뢰한 것에는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한다는 말은 권익위보다 훨씬 더 전문성이 있고 엄격한 조사 권한이 있는 곳에 조사받을 용의가 있다는 그런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며 "만약 감사원이 직무 범위 밖이라고 조사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국회에서 자체 조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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