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文 대통령과 추모 뒤 간부 소집…'軍 책임의식' 강조

[the300] 부사관 성추행 사건 수사 속도…'총장 경질' 공군서 사건 이관받아

(성남=뉴스1) 김정근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시신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군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 장관은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이 6일 부사관 성추행 사건의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전화 통화에서 "서 장관이 국방부에서 이날 오후 관련 실국장 회의를 갖고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신속, 엄중히 수사하라고 재차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사건 피해자인 고(故) 이모 중사의 추모소에서 유족과 만난 뒤 관련 지시를 내리면서 서 장관도 국방부에 부사관 성추행과 관련한 책임 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추모소에서 이 중사의 유가족들로부터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 "철저하게 조사해달라"는 등 요청을 받은 뒤 서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 뿐 아니라 이번을 계기로 병영 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서 장관의 이날 발언 배경과 관련해 "VIP(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으며 서 장관도 그간 이번 수사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나 오해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엄중한 수사를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서 장관이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의 지시로 이번 사건은 기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이하 검찰단)으로 이관된 상태다. 검찰단은 지난 2일 이번 사건 가해자인 장 중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장 중사는 같은날 군사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아울러 검찰단은 공군 수사조직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간부 2명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가능성도 열여뒀다. 공군은 해당 부사관 2명을 보직해임 조치했다.

앞서 이 중사가 지난 2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문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한편 '최고 상급자'를 거론하며 실책 여부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문 대통령이 '최고 상급자'를 언급한 지 하루 만인 4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 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 표명을 한 시간 반 뒤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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