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검찰, '女중사 사망' 공군 군사경찰단 등 압수수색

[the300](종합)文대통령, 엄중 조사 지시 하루만에 조치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1.06.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방부가 4일 '공군 여성 부사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일선 공군 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 검찰단이 성추행 피해 공군부사관 사망사건 수사를 위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공군 제15비 군사경찰대대에 대해 오전 10시경부터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중이다"고 밝혔다.

사망한 부사관의 유족 등에 따르면 충남 서산 소재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이모 공군 중사는 지난 3월 선임 장모 중사의 강요로 저녁 회식에 참석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장 중사로부터 추행을 당했다.

이 중사는 즉각 항의하고 상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되겠느냐 "등의 말로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사는 숨지기 전날인 21일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마지막 모습까지 촬영해 남겼으며, 휴대전화에는 '나의 몸이 더렵혀졌다', '모두 가해자 때문이다'라는 메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5.17. since1999@newsis.com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의 범행에 대해 수사기관에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을 강력하게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신고 이후 부대 내 처리, 상급자와 동료들의 2차 가해, 피해호소 묵살, 사망 이후 조치 미흡 등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피해자가 신고를 했는데도 그것을 무마, 은폐, 합의하려고 하는 시도 앞에서 피해자가 얼마나 절망했겠느냐"며 목이 메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엄정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이 있어야 재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며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늘 그렇게 대충 처리해왔고, 이번에도 그런 인식 하에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군 당국의 태도를 강도 높게 질책하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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