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비난…文대통령에 "비루한 꼴 역겹다"

[the300]조선중앙통신 개인 명의 논평 통해 맹비난…"고의적 적대 행위"


[워싱턴=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scchoo@newsis.com
북한 당국이 우리나라의 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제한했던 '한미 미사일지침'이 한미 정상간 합의로 폐지된 것을 두고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며 비난하는 논평을 내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측에서 나온 첫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국제문제평론가라는 김명철 명의 논평을 통해 "이미 수차에 걸쳐 '미사일지침'의 개정을 승인하여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한 것도 모자라 사거리 제한 문턱까지 없애도록 한 미국의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 행위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매달리고 있는 대조선(북) 적대시정책의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저들이 추구하는 침략 야망을 명백히 드러낸 이상 우리의 자위적인 국가방위력 강화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할 소리가 없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설레발을 치면서 지역나라들의 조준경 안에 스스로 머리를 들이민 남조선 당국자의 행동에 대해서도 한마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이어 "일을 저질러 놓고는 죄의식에 싸여 이쪽저쪽의 반응이 어떠한지 촉각을 세우고 엿보고 있는 그 비루한 꼴이 실로 역겹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과녁은 남조선군이 아니라 대양너머에 있는 미국"이라며 "남조선을 내세워 패권주의적 목적을 실현해보려는 미국의 타산은 제 손으로 제 눈을 찌르는 어리석은 행위로 될 뿐"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42년 만에 한미 미사일 지침이 완전 폐지된다고 밝혔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1979년 처음 체결했고 그동안 4차례 개정을 통해 완화했다. 당시엔 탄도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미국으로부터 이전받으면서 사거리와 탄두중량을 각각 180㎞와 300㎏으로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