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벨기에 대사 물러난다…'점원 폭행' 부인 "면책특권 포기"

[the300]벨기에 외무부 "주한 벨기에 대사는 임기종료"…이임 수순

주한 벨기에 대사관 2016.3.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의류매장 직원 폭행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면책특권을 포기했다. 레스쿠이 대사는 본국으로부터 "대사 임기 종료가 양국 간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는 판단을 받아 올 여름 임기를 종료하고 이임한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8일 페이스북에 "벨기에 왕국 외무부는 경찰의 요청에 따라 그녀(벨기에 대사관 부인)의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9일 레스쿠이에 대사의 부인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직원 뒤통수를 때리고 또 다른 직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입건되면서 경찰이 주한 벨기에 대사관에 그녀의 면책특권 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공문을 보낸 바 있다.

벨기에 대사 부인은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이유로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에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벨기에 대사관은 "벨기에 왕국 외무부는 그녀가 의류 매장에서 행한 자신의 용납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두 명의 해당 직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직접 사과하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직접 사과를 하고 경찰 조사에 임한 점을 고려해 소피 윌메스 외교장관은 올여름 레스쿠이 주한 벨기에 대사의 임기를 종료하는 것이 양국 간의 관계에 가장 유익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레스쿠이 대사와 관련, "재임 기간 동안 그는 2019년 3월에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국빈 방한에 기여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상황으로 인하여 그가 더 이상 대사의 역할을 원만하게 수행하는 것이 어려워졌음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벨기에 대사관은 "올해 양국은 한-벨기에 수교 120주년을 기념한다"며 "소피 윌메스 외무장관과 벨기에 외무부는 양국의 오랜 우정과 그 역사적 결과물인 강한 정치적, 경제적 유대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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