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이재명 패기·이낙연 경륜…그러나 대선 아직 시작도 안했다"

[대선주자 릴레이 인터뷰]③"개헌 빠를수록 좋아…핵심은 분권"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경쟁하게 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두고 각각 "젊고 패기가 있다"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추가 도입을 두고 이 지사와 날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국무총리로서 '코로나 방역'을 이끌었던 정 전 총리는 이들에 비해 경제를 비롯해 외교안보 경험을 두루 갖춘 것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이뤄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대선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 레이스"라며 아직 한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지지율이 우상향으로 움직일 것이란 자신감을 내보였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대선 경선 연기 주장에 대해선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어떻게 하는 게 정권 재창출의 길인지 잘 찾아서 실행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정 전 총리의 일문일답.

-대선 출마선언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기적으로 보면 '회복'이 중요한 것 같다. 일상회복, 경제회복, 공동체회복 등 다들 지쳐있으니 회복을 시키는 게 중요하다. 다음으로 평등이다. 불평등이 심화됐다. 국민은 좀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기대할 것이다.

-청년 민심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점도 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고 있기도 한데 이른바 'MZ세대'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있나.
▶신세대의 사고나 가치관, 문화는 그대로 존중해줘야 한다. 자라온 환경이 다른데 옛날식을 따르라고 한다던지 그 잣대로 뭘 하려고 하면 잘 안된다. MZ세대의 여러가지 현재 특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중시하는 공정과 기회의 균등이 실현되게 해야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젠더 이슈로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젠더 이슈에 대한 입장이 있나.
▶왜 갈등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 그런 건 구태정치다. 불필요하게 쓸데없는 갈등을 만들지 말고 어떻게든 잘 화해하게 만들고 타협하게 해야한다. 확실한 근거가 있고 잘못되고 불합리한 게 있다면 원인을 해결하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이 기대했던 것보다 안나오는 것 같은데.
▶서서히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다. 대선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장기 레이스다. 아직 시작도 안했다.

-지지율 때문인지 최근 들어 발언이 세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래 셌다. 예전에 당대표 할 때 구원투수였다. 그때 정말 세게 했다. 입법투쟁도 그랬고 단식투쟁도 했다. 세야할 때는 세고 평소에는 점잖고 그렇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유력주자로 언급되고 있는다. 각 후보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 전 대표는 경험이 풍부하다. 국회에도 있었고 자치단체장도 했고 정부에도 있었다. 언론인으로서도 아주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다. 이 지사의 경우 젊고 패기가 있다. 자치단체장으로 실력발휘를 하고 있다. 다들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본인이 두 사람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셋 중에 경제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저일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경제를 직접 아는 것과 잘 아는 사람을 쓰는 것은 차이가 있다. 외교안보 경험도 중요한 자질인데 그런 점에서 제가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당내 경선 연기 이야기가 나온다.
▶일정과 룰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다. 어떻게 하는 게 정권 재창출로 가는 길인지 잘 찾아서 실행할 것으로 본다. 경선룰을 만들기 전에 의견을 낼 기회가 있다면 입장표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권 재창출에 대한 책임은 당 지도부가 진다.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 이야기도 나온다.
▶개헌은 원래 제 소신이었다. 국회의장 시절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야당 대표가 지방선거와 개헌 투표를 같이하면 불리하다고 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개헌은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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