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서 커지는 '김부선' 반대 목소리..."GTX-D 원안대로 가야"

[the300]

김포골드라인 탑승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사진=이낙연 전 대표 측 제공
여당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을 놓고 원안(김포~부천~강남~하남)대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대표에 이어 유력 대권 주자 빅2(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도 가세해 '김부선'(김포~부천)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는 등 GTX가 수도권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정부는 최대 서울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는 형국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7일 김포골드라인의 출근길(장기역~풍무역) 을 체험하고 "이것은 교통 복지 이전에 교통 정의에 관한 문제다. 정의롭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곧장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방식으로는 안 된다. 4차 국가 철도망 계획이 시간이 걸리는데 그것에 인색할 필요가 있느냐"며 "쉽게 생각하지 말라"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전날 국토부는 소위 '김부선'이라는 조롱을 받고 있는 GTX 일부 열차를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만을 연결하는 것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담긴 상태인데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입장 발표 하루 만에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원안에 대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자 국토부는 적잖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같은 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는 동시에 수도권 서부 민심을 훑기 위한 행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날 일정에는 같은 당 김주영(김포갑)·박상혁(김포을) 의원이 동행했다.

GTX-D 노선 변경을 일찌감치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안이 통과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GTX-D가 원안대로 수용될 경우 최대 수혜자는 이 지사인 만큼 조만간 깜짝 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이 문제(GTX-D 노선)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청와대 정책실장과 하겠다"고 대놓고 못 박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와 이 지사까지 GTX 이슈에 가세한 만큼 다음 달 발표를 앞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최종안'의 수정폭이 얼마나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인사청문회 당시 "서북부 지역의 교통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제기하시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장관으로 일하게 되면 합리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가지 방안을 창의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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