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파괴·불통인사 文정부 규탄"…국민의힘, 靑 앞 항의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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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앞줄 왼쪽 세번째)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김부겸 총리 인준 강행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대통령의 불통인사 국민은 분노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청와대를 찾아 정부·여당의 김부겸 국무총리 등에 대한 임명 강행 행위를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앞에서 야외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는 약 60명의 의원들이 모였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13일)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김 총리 인준안을 단독 표결 처리하자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은 의원총회 시작 직전 현장에 나와 김 대행 등을 맞이했다. 유 비서실장 등은 김 대행으로부터 항의 서한을 전달 받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유 비서실장을 향해 "대통령에게 우리 뜻 좀 잘 전달하라"며 소리 치기도 했다.

의원총회에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 대행은 "오늘 우리 국민의힘은 오만과 독선으로 얼룩진 문재인 정권의 심장인 청와대 앞에 와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에 대한 규탄과 항의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며 "이번 부적격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독단적 임명 강행은 청와대의 각본과 감독 하에 민주당이 그 배후로 등장해 실천에 옮긴 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 상식에 도저히 맞지 않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통령은 장관으로 임명했고 심지어 국민 앞에 나와 기자회견을 하면서 청문회 제도를 폄하했다"며 "민심과 야당의 목소리는 흘러가는 이야기처럼 치부하는 오만함을 보였다. 야당 반대를 무릅쓰고 임명하는 인사폭거를 자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박성중·배현진·조수진 의원은 각각 차례로 나와 규탄 발언을 내놨다. 이 의원은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지지하지 않던 분도 섬기겠다'고 말했다"며 "그때의 문재인은 대체 어디로 갔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번이나 총리를 청문 보고서 채택도 없이 본회의에서 단독 표결 처리하고, 엉터리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관을 야당 동의 없이 임명한 게 32번에 달한다. 헌정사상 최악의 불통 정권과 집권 여당을 국민이 용서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의원도 "한 살 밖에 안 된 저희 조카도 '안돼, 하지마'라고 말하면 얼른 알아듣고 그만한다"며 "무려 4년간 국민들이 제발 협치하라고 말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듣지 못한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낙마를 두고 여당은 굉장한 양보를 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대행은 '유 비서실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이런 자리에서 만나서 유감이라고 얘기했다. 제가 대통령께 어제 김 총리 임명 전 밤이건 새벽이건 만나서 얘기를 하자고 말씀드렸는데도 대답 없이 일방적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며 "이렇게 소통없이 운영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 오늘 제1야당과 대화 자리가 필요하다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는데 그냥 밥만 먹는 자리 말고 정말 실질적인 대화, 민심을 전달하고 국정운영을 대전환하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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