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국 "'세종 특공' 노형욱, 국토장관 후보로 부끄럽지 않나"

[the300]노형욱 "지금의 부동산 상황 무겁게 생각해"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얼굴이 두껍고 염치가 없어도 유분수"라며 "긴말할 것 없이 국토부 장관 후보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청와대는 '우리가 추천하는 후보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되건 말건 무조건 임명할 테니 맘대로 하라'는 자세가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부류의 인사들을 청문회장에 세우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등과 관련하여 질책해주신 사항에 대해 무거운 심정으로 받아들이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공직자로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려 깊게 행동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 후보자는 공무원 자격으로 2011년 세종시 어진동 전용 84㎡ 아파트를 특별분양 받은 후 실거주하지 않고 전세만 놓다가 2017년 5억원에 팔았다. 이 과정에서 취득세 1100여만원, 지방세 100여만원을 면제 받으면서 총 2억원 수준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질책을 받았다.

김 의원은 "이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은 충분히 공급됐다, 집값 상승은 유동성 과잉과 투기꾼 농간 때문이다,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굽겠다'는 허무맹랑한 억지주장을 했는데 이 주장에 동의하시나"라고 질의했다.

그러자 노 후보자는 "지금의 부동산 상황에 대해선 무겁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투기꾼이 지금 몇 명이며 자금 규모는 얼마 정도인가, 투기를 근절할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라며 "투기 단속 방안을 고민한 적이 있나"라고 따졌다. 또 경부선의 일부 구간이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 대한 대책도 물었으나 노 후보자는 즉각 답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에 대한 수도권과 서부권의 불만을 알고 있나. '김부선'이라 조롱받는 철도계획을 만든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노 후보자는 "경기 인천의 눈높이에 못 맞춘 안으로 제시됐다"며 "서북부 지역의 교통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제기하시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만약에 제가 장관으로 일하게 되면 합리적인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도 "국토장관 후보자로 이 자리에 앉을 생각은 안 해봤죠. 지명이 되니 앉은 것이죠"라며 그의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문제에 대해 "결격사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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