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 박광온 법사위원장에 개혁 동력 우려…與 "걱정 없어"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동료의원들과 대화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차기 법사위원장에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이 내정돼 개혁 동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dms 민생과 개혁작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비대위원장은 30일 오전 제11차 마지막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 방역과 민생회복을 앞바퀴에 걸고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뒷바퀴에 배치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면서 앞으로 나가겠다"고 했다.

윤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개혁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민주당이 3선의 박광온 의원을 차기 국회 법사위원장에 내정하자 당내 일각에서는 개혁 동력 약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박 의원이 상대적으로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윤 비대위원장이 속도감있는 개혁을 주장하던 경선 때와는 달리 민생과 공감을 더 강조하는 상황에서 법사위원장까지 온건파인 박 의원이 맡게 된다면 개혁입법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박 의원이 내정되기 전 같은 3선의 정청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 것도 이같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강경파인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아 개혁입법을 속도감있게 처리해줄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 의원에게 법사위원장 자리가 제안된 적은 없었다. 당 관례와 기준에 따라 박 의원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강성 지지자들은 응원 화환을 보내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이같은 일각의 우려와 달리 민주당 내부는 박 의원의 온건 성향이 개혁작업 추진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개혁작업이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는 지적에 "박 의원님이 성품이 온화하다고 해서 개혁적 가치에 대한 과감성이 없다거나 그렇진 않다"며 "벌써부터 안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닐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 민주당 당직자도 "개혁입법은 법안이 대부분 국회에 제출돼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미 불이 붙은 상황이기 때문에 온건파인 박 의원이 법사위원장이 됐다고 해서 속도가 늦춰지거나 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지자들이 정청래 의원실에 보낸 화환./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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