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다시 만난 간호사에 "고생 많이 하셨다"

방역당국, 백신 바꿔치기 "가짜 뉴스"…홍역 치른 간호사 "저희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2021.4.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받기 위해 찾아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지난달 문 대통령의 1차 접종과 관련해 온라인에 유포됐던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에둘러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이 '가짜뉴스'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뒤 의혹 제기자는 경찰에 입건된 사건이다. 1차에 이어 2차 접총을 맡은 간호사는 그간 동료들과 함께 마음 고생을 했다는 점을 털어놨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직원 안내에 따라 체온 측정 후 사전 작성된 예진표를 지참하고 접종실을 찾았다. 예진표를 의사에게 제출한 뒤 접종을 받기 위해 자리에 앉기 전 황채윤 간호사 앞으로 가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간호사는 지난 3월23일 있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때도 문 대통령에게 주사를 놨던 간호사다. 그러자 황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고 했다. 이날은 1차 접종 때와 다르게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기구들을 놓은 이동식 선반이 칸막이 밖에 놓여 있었다.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 접종 후 김정숙 여사의 접종을 바라보고 있다. 2021.04.30. since1999@newsis.com
1차 접종 때는 이 간호사가 주사액을 소분한 주사기를 들고 칸막이 뒤를 왔다 갔다할 때 처음과 달리 주사기 캡이 닫혀있다는 이유로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자 질병관리청은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경찰청에 관련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질병관리청은 "예방 접종 때 주사기 바늘에 다시 캡을 씌웠다가 접종 직전 벗기고 접종한 것은 분주(주사액을 주사기별로 옮김) 후 접종 준비작업 시간 동안 바늘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대구시경찰청은 정부의 수사 의뢰 이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 글 게시자 1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측은 네티즌들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가 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예방 접종을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1.04.30. since1999@newsis.com
이날 1차 접종 이후 38일 만에 2차 접종까지 마친 문 대통령은 "고맙습니다. 정말로 아프지 않게 잘 놔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황 간호사에게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황 간호사에게 "정말 고생 많았죠"라고 말했다. 황 간호사는 "마음 고생 좀 있었다"고 거듭 답하며 "따금하세요"라며 주사를 놨다.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비롯한 방미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원래 5월 중순 받으려던 2차 접종을 예정보다 보름여 앞당겨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열리는 G7(주요7개국) 회의 초청을 받으면서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5월 중순까지 접종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러다 미국 방문계획(현지시간 5월 21일)이 구체화되고 출국 전 충분한 항체 형성기간(2차 접종 후 14일 경과)이 필요함에 따라 당초 예정된 접종일 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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