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 사라진 민주당 전당대회...새 당대표 누가될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홍영표(왼쪽부터 기호순), 송영길, 우원식 후보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4.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5·2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판세는 안갯속이다.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세 후보 캠프 모두 승리를 자신하며 막판 표계산에 돌입한 모습이다. 그러나 4·7 재보선 참패 여파로 여론의 관심은 고강도 쇄신안에 쏠리고 있음에도 친문(친문재인) 당원 구애 경쟁에 함몰된 탓에 흥행 부진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5선이자 세 번째 당권을 노리는 송 후보는 전남 고흥 출신인 만큼 당의 텃밭인 호남 표심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자신은 계파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홍 후보는 이번 선거 기간 내내 '정통 친문 인사'임을 대대적으로 부각하며 권리당원들을 향해 한 표를 호소하는 전략을 밀고 나가고 있다. 지난 26일 합동 연설회에서는 "저 홍영표에게는 꿈이 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을 대한민국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우 후보는 친문 커뮤니티 등의 반응을 종합했을 때 권리당원 투표에서 송 후보와 홍 후보를 상당 부분 앞서는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당원 유튜브 토론회에서 "TBS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나마 진실을 이야기하는 언론"이라면서 방송인 김어준 씨를 엄호한 것도 강성 친문 지지층의 막바지 구애 차원으로 해석된다.

투표 결과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등의 비율로 반영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표심은 세 후보 모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 권리당원의 경우 대의원과 비슷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친문 색채가 강한 온라인 권리당원으로부터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때문에 세 명의 후보 모두 강도 높은 쇄신 메시지 대신 당심(黨心)을 충족시키는 전략을 최우선으로 삼았고 이는 결국 근본적 쇄신책 실종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다.

한 당권주자 캠프 관계자는 "대세 주자가 없기 때문에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캠프마다 권리당원의 온라인 투표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8~29일 전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대의원·권리당원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실시한다. 전당대회 당일인 5월2일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합산한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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