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국토차관님 저랑 김포공항역 갑시다" GTX-D 분노 역설

[the300]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문제점 지적

윤성원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 국회(임시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차관님은 영화배우 말고 '김부선' 들어보셨습니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성원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향해 이같이 물었다. 앞서 지난 22일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한국교통연구원(KOTI)은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경기도와 김포시 등에서 건의한 노선보다 대폭 축소돼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과의 직결이 무산되면서 해당 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윤 차관이 "아마 국가철도망 계획이 지역에서 원하시는 만큼 되지 않아 언론에서 붙인 것 같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언론이 아니고 김포 검단 등 시민들이 붙인 이름"이라며 "이같이 자조적,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기 신도시도 마찬가지고 김포, 검단, 운정 같은 2기 신도시가 지역 주민들이 원해서 건설된 것인가? 아니다. 정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주택 문제 때문에 건설한 것"이라며 "교통문제를 책임지는 것도 국토부와 LH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도 수백건의 절절한 문자메시지를 받는다. 출근을 위해 4시 반에 일어나 왕복 4시간을 출퇴근하는 이들이 많다"며 "김포가 곧 18번째 대도시가 되는데 백화점도 없고 큰 병원도 없고 지하철도 없고 2량짜리 김포골드라인 출퇴근 혼잡률은 285%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 의원은 "당장 오늘 오후 6시반에 차관님 저와 함께 김포공항역(김포골드라인 환승역)을 가서 시민들이 어떻게 고통받는지 볼 의향이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윤 차관은 "오늘은 일정이 있어서 새로 일정을 잡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실시가 하루 전날 공지됐다"며 "수년간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왔고 투입되는 신규 예산만 수십조원에 달하는데 이 안이 어떻게 갈지 보고받은 바 없다. 별도의 현안보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정정순 의원도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용역 발표를 국회에 보고는커녕 일방적으로 발표해 모든 국민들이 울분을 토해내는 지경에 처했다"며 "국토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와 철학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토부의 국가교통망에 대한 철학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국회에서 정식 보고를 받고 근본적으로 재조정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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