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영남사람이 적폐냐"…정청래 "무식, 초딩" 맹공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1.4.18/뉴스1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공격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민주당은 후보자의 비전과 능력, 자질보다 출신 지역이 어디냐를 놓고 대표를 뽑느냐"고 반박했다.

김 의원의 반응이 나오자 정 의원은 "무식" "꼰대짓"이라는 표현을 쓰며 재차 김 의원을 공격했다.

김 의원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장 떠 이긴 도덕성으로 무장된 저 김기현이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심각한 지역 차별성 발언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전날 YTN '시사토크 알고리줌'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초선의원들이 '영남꼰대당이 되면 안된다' 논평도 냈는데 김기현 후보에게 표를 줄까"라며 "김기현 의원이 되면 그 나물에 그 당이 되는 것이고 권성동 의원이 되면 이변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결심을 했네'하는 징표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영남사람이 무슨 적폐 세력이라도 된다는 말이냐"며 "'탈진영적 아젠더'로 '혁신과 통합'을 모토로 내건 저 김기현이 껄끄러워 허황된 프레임을 씌워 떨어뜨리려고만 하는 생각뿐이니, 그런 당에 민심과 민생이 중요할 리 만무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재보궐 선거로 나타난 국민의 민심을 담아 당의 개혁을 선도하고자 애쓰는 초선 의원들과 영남지역에 사시는 1200만 국민들에 대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발언에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영남당 프레임'으로 가둬 이간시키고 야당 분열을 획책하려는 망언 제조기 정청래 의원은 당장 국민과 야당 앞에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6회국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21/뉴스1

정 의원은 김 의원의 입장문이 나오자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남 꼰대당은 귀당쪽에서 먼저 나온 말이고 여러 언론에서 귀당 기사를 실으면서 갖다 붙인 말"이라며 "영남 꼰대당을 마치 내가 처음 말한 것처럼 호도하시는데 나에게 사과하라 말하기 전에 귀당의 영남 꼰대당론자들부터 처단하시오"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씩이나 하려는 사람이 이렇게 무식하고 꼰대짓을 하니 그 당이 영남 꼰대당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 정도 논평도 못하느냐. 쪼잔하게시리 이게 뭐냐? 초딩(초등학생) 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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