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우리 국민은 백신 언제…野 "이 와중에 기모란을"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백신을 맞고 있다. 2021.3.23/뉴스1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지연에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권의 방역 대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임명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그동안 소위 '정치방역'을 주도해왔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18일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작년 말 모더나 CEO(최고경영자)와의 화상 통화로 국민을 안심시켰다. 그것이 쇼였나 의심하는 사람마저 생겼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3%가 안 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하위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정부의 (공언대로) 올 11월 집단면역은 요원하고 (외신 등에서) 무려 6년이나 걸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며 "이제 이재명 경기도지사마저 정부를 못 믿겠다며 백신 별도 확보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산안 원안에 백신 예산을 1원도 올리지 않아 야당을 경악케 했던 정부"라며 "정부가 자랑한 최소잔여형 백신주사기에는 이물질이 나와 논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모란 방역기획관 임명을 문제 삼았다. 배 대변인은 "이 와중에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히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모란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기용했다"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은경 질병청장의 힘을 빼고 대놓고 정치방역하겠다는 선언인지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앞으로 어떻게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5월 하순 미국 방문에서 모더나와 화이자의 남은 백신을 가져와야 할 처지다. 가혹한 정부는 호랑이보다 무섭다고 하는데 무능한 정부는 저승사자보다 무섭다"고 밝혔다.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15일 김포시 사우동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김포시제공)2021.4.15/뉴스1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OECD 37개 회원국 중 35위 수준으로 블룸버그에서는 이 속도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4개월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2차 접종에 이은 3차 접종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백신 확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미국 CBS방송은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가 미국 최대 약국 체인 CVS헬스 주최로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가을부터 미국인들이 현재 2회 접종하게 돼 있는 (모더나)백신의 부스터 샷을 맞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백신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 2회분을 맞은 사람에게 한 차례 더 주사를 놓는 것이다.

미국에서 이처럼 추가 접종을 실시할 경우 국내 공급 물량 등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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