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울 오가는 원희룡의 대권 행보…"내부 준비 박차"

[the300] 최근 부쩍 늘어난 서울 방문… 본격적 대권 레이스 시작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특별자치도 기후 변화 정책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원희룡 제주도지사. 2021.4.15/뉴스1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중앙정치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재보선 이후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다. 원 지사는 15일 "국민에게 다가갈 비전과 해법, 함께할 사람 등 내부적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당내 경선에 마음의 준비… 도정에는 차질 없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13. photo@newsis.com

원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기후변화 정책 협의회'에 참석했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등 지도부도 참석했다.

지난 13일에도 서울을 방문해 제9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 참석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보다 더 앞서 5일에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함께 공시가격 정상화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잦은 서울 방문이 원 지사의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작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원 지사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대권 행보로) 해달라"며 인정했다.

원 지사는 "본격적으로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을 하면서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꾸려질 때까지 원 지사 측은 내부 역량 강화에 열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에 차기 지도부 구성을 마치는 국민의힘은 11월까지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다만 도정(道政) 공백 우려에는 "행정에 차질을 안 줄 수 있게 어떻게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일본 오염수 문제 등 위기관리와 혁신업무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업무 집중도를 놓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유력 대선 후보이자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는 "야권에 활력을 넣어주는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어 "민심과 동떨어진 권력에 가차 없는 심판을 하는 이런 부분에 국민이 윤 총장을 인정한다"며 "윤 총장의 가치가 역대급 검찰총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탄소 중립의 원조"… 기후위기 대응 전문성 강조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제주특별자치도 기후 변화 정책 협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4.15/뉴스1

원 지사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기후변화 정책 협의회'에서 기후위기와 관련한 여러 정책적 제안을 내놓았다. 2015년 열린 파리 기후정상회의 참석 경험을 언급하며 "탄소 중립의 원조"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미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2017년에 (온실가스가) 갑자기 2.1%가 늘어났고 2018년에도 2%가 늘어났다"며 "무리하게 밀어붙인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원자력 발전 공백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석탄 같은 화석 연료"라며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가 석탄이 원전에 비해 무려 30배 이상 높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국민 보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이 앞으로 추진할 5가지 기후 에너지 정책 방향으로 △기후에너지 정책 우선순위로 탈원전이 아닌 탈석탄 △재생에너지와 미래형 원전의 조화로운 발전 △한-미-중-일 기후 에너지 환경 협의체 구축 △대통령 직속 탄소 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의 초당적 운영 △20·30 미래 세대의 정책 참여 기회 보장을 제시했다.

원 지사는 "오늘 말씀 드린 다섯 가지 정책 중 한 가지만 고르라면 20·30이 의사 결정의 주체가 되도록 기성세대가 디딤돌과 방패가 되는 걸 고르겠다"며 청년의 정책 참여 보장을 특히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도 "특별 대책기구를 제주도 차원에서 구성해서 모든 대응 방안을 진행할 것"이라며 "아무리 짧아도 2년 이상 갈 이슈라서 장기적 투쟁으로 대응 체계를 짜서 직접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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