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리당원, '조국 반성문' 쓴 초선 향해 "쓰레기 성명, 배은망덕"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전용기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 입장문' 발표에 기자회견을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1.4.9/뉴스1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성명서를 내고 이른바 '조국 사태 반성문'을 낸 초선 의원들을 겨냥해 "쓰레기 성명서로 배은망덕한 행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해체까지 요구하는 등 4.7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반성 기류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들의 입김이 상당 부분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새 지도부가 친문 인사들로 구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13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과 일부 커뮤니티에는 '민주당 권리당원 일동 성명서'가 올라왔다. 성명서는 최근 전용기·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 등 초선 5명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장관을 감싼 것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초선 의원의 난'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문자행동, SNS, 당원게시판을 통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으나 초선들은 문제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듭 논점을 흐리며 여전히 엉뚱한 말만 내뱉고 있다"며 "초선 의원들의 그릇된 망언을 두고 동조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개혁불능의 당, 열린우리당의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초선 지지 입장을 밝힌 재선들과 비문 중진들까지 비난했다.

이어 "사상초유의 집권여당 180석을 만들어준 민심은 민주당 의원들 개개인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온전히 당정청이 협치하라는 뜻임을 절대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또 다른 집단 행동을 시사했다.

이들은 선거 패배의 원인이 "전 정권으로부터 이어진 LH투기 폭로 시점부터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음이 수치로도 나왔다"며 "이에 대해 부인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민평련에 대해 '무능력한 운동권 조직세력'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주제파악 못하는 민평련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즉각 해체해야 한다"며 "구시대적 난행으로 인해 우리 당이 정권재창출이냐 퇴행이냐의 일대 갈림길에 놓여있음을 직시하라"고 거듭 비난했다. 이는 원내대표 경선에 비문 후보로 출마한 박완주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권리당원들은 그러면서 △이해충돌방지법 즉각 통과 △언론개혁법 즉각 통과 △당내 모든 사조직과 민평련 해체 △문재인정부 마지막 날까지 전폭 협조 등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100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문자폭탄 등 과도한 행동에까지 나서는 열성 당원은 1000~3000명 정도로 추산된지만 여권 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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