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재선들도 긴급 회동…'반성·쇄신' 목소리 높아진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이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2030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들이 4·7 서울·부산 보궐선거 참패 후 쇄신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한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쇄신 의견 등을 낸 지 3일만이다.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130명에 달하는 점에서 이들의 반성과 쇄신 목소리가 하나로 모일 경우 파장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긴급 회동한다. 구체적인 안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선거 패배에 대한 원인과 쇄신안 등이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임에서 격렬한 토론이 예고된다. 민주당은 보궐선거 패배 다음날인 지난 8일 화상 의원총회를 소집했으나 비대면 행사로 허심탄회한 논의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민주당 재선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눈빛도 보면서 즉각적으로 대화해야 좋은데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순서를 정해 논의를 하니 격렬한 토론이 어려웠다. 모여서 한번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라며 “특별한 일정이 있으신 분들 제외하면 대부분 참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선의원들은 49명으로 이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 당 반성과 쇄신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21대 초선의원 일동’으로 공동 입장문을 발표한 초선의원 81명과 재선의원 수를 합치면 전체 민주당 의석(174석)의 75%(130석)에 달한다.

앞서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이달 9일 긴급 회동 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질책을 아프게 받아들이고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앞으로 철저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충분히 갖겠다”며 “10개월간 초선의원들로서 충분히 소신있는 행보를 보이지 못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고 현장을 도외시한 채 일방적으로 정책 우선순위를 정했고 민생과 개혁 모든 면에서 청사진과 로드맵을 치밀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우리 안의 투명함, 우리 안의 민주성, 우리 안의 유능함을 확보하지 못했다. 청년 유권자들을 가르치려 들었다”고 반성했다.

재선 의원들은 또 ‘질서 있는 쇄신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들의 공동 입장 발표에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일각에선 당의 미래를 위한 발전적 논의가 자칫 당내 갈등으로 비춰지는 데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고위원 선발 방식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달 8일 1차 회의를 열고 지도부 총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당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야 한다며 새 최고위원들도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른 민주당 재선 의원은 “(초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임을 지는 자리에 있다”며 “이와 관련 내일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21대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재보선 결과에 대한 초선의원들의 공동 입장문 발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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