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썩은 나무 베기 좋은 날… 文정권 심판하자"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갬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오늘·내일 썩은 나무 베기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면서 정부여당 심판을 강조한 것이다.

안 대표는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깨비시장 유세에서 "식목일이 가까워졌다. 썩은 나무 베기 좋은 날"이라며 "내일 썩은 나무 베고 식목일에 나무 심으면 4월 7일 우리는 희망의 새싹 오세훈 서울시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시민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 조직력을 언급했다. 오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으나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한 정당이 서울에서 커다란 조직을 가진 적이 없다"며 "25개 구청장 중 24개 구청장이 민주당이고 109명 서울시의원 중 101명이 민주당이다. 서울시 국회의원 49명 중 41명이 민주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하나 그냥 괜찮겠지 바쁘니까 다른 사람들이 투표해주겠지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시면 안 된다"며 "투표를 해주셔야 바로 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 심판이다"라며 "문재인 정권 하면 어떤 단어가 떠오르시냐.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위선과 무능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최근 일,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이틀 전에 자기 임차인 전셋값 대폭 올린 거 아시냐"라며 "이번에 보니까 재벌 저격수가 아니라 임차인 저격수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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