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결렬된 吳-安 단일화 협상, 결국 끝까지 간다…쟁점은?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왼쪽)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 4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3.17/뉴스1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를 위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에 협상이 17일 또 다시 결렬됐다. 후보등록이 마감되는 19일까지 단일후보를 결정하겠다는 당초 계획은 불투명해졌다.

여론조사에 최소한 하루 이상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18일 오전 중에는 최종 합의가 이뤄져야 19일 오후까지 단일후보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양측은 '적합도 조사'(국민의힘에서 선호)와 '경쟁력 조사'(국민의당에서 선호)를 각각 진행해 결과를 합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협상을 맡고 있는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7일 밤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협상은 없다"며 "국민의당 입장을 이 시간 이후에 당과 협의해서 내일까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지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구에서는 '경쟁력'을 묻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당에서 주장하는 '가상대결'(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 후보, 안 후보의 대결을 각각 묻는 방식)과 유·무선 조사비율이 쟁점이었다.

정 총장은 "국민의당에서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다만 가상 대결을 통한 후보확정은 새로운 방법이고 전례가 없고 그것을 합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수용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두번째는 여론조사 정확성 위해서 유·무선 특히 유선 전화 비율을 반영해야한다는 것을 요청했고 오늘 오전에는 국민의당에 절충안으로 10% 정도라도 (유선 전화조사를) 반영하자고 하는 조정안을 내고 기다렸는데 국민의당 측에서 수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통상 여론조사에서 유선조사는 보수층 응답자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선조사를 포함하면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더 유리해지는 셈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애초 국민의당이 원하던 '경쟁력' 문구를 여론조사 질문에 넣는 대신 유선조사를 일부라도 실시하는 방안에 합의하고자 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1.3.16/뉴스1

그러나 국민의당은 가상대결 방식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면 유선조사를 포함하는 안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가상대결을 존중해주면 국민의힘이 말씀하는 유선 10%를 포함하는 그런 방법을 저희가 수용하겠다"며 "그리고 그것이 어렵다면 경쟁력 조사,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대결하여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안철수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조항을 쓰되 대신 유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또 다른 제안도 내놨다. 이 총장은 "그것이 부족하다면 대신 경쟁력 조사와 적합도 조사도 동일한 방법으로 해서 적합도 50 대 경쟁력 50으로 해가지고 후보를 결정하는 게 어떻겠느냐 이런 제안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총장은 "적합도와 경쟁력을 각각 묻는, 다만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는 그런 새로운 입장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여기서 토론하는 것보다 (당내에서) 협의해봐야 한다"며 "오늘 논의는 이 정도에서 하고 협의해보고 접점이 있으면 내일이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라도 일찍 연락해서 마지막까지 협상단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데드라인은 내일 오전 9시까지라고 본다"고 밝혔다. 협상이 18일 오전 9시를 넘기면 각각 후보 등록을 하는 것으로 봐야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때 가서 판단해보자"고 했다. 같은 질문에 정 총장은 "협상단이 그렇게까지 말할 수는 없다"며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