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진애' 진통 끝 단일화 합의…17일 최종 후보 발표

[the3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영선, 김진애 후보는 15일까지 두 차례 토론 후 16, 17일 서울시민 투표와 당원투표(5:5비율)를 진행해 후보 등록 첫날인 18일 전에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왼쪽은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2021.3.9/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두 차례 토론회를 진행한 뒤 시민·당원 대상 투표를 거쳐 17일 단일 후보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두 차례 토론회를 연 뒤 16~17일 이틀간 서울시민과 양당의 권리·의결당원 대상 투표를 각각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결과는 오는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시민투표는 총 6만명을 대상으로 가상번호 방식으로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는 양당의 당원 수와 관계 없이 전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실시한다. 최종 후보 선정시엔 시민투표와 권리당원 투표를 5대5 비율로 반영할 계획이다.

양당 후보들은 서로에게 단일화 합의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서울의 미래를 위해 진심으로 몰두할 후보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서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로 여야가 갈릴 것"이라며 "단일화를 통해 김 후보와 서로 기대고 의지하면서 '박영선의 서울',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켜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도 "민주당의 큰 마음과 박 후보의 큰 용단 덕분에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번 단일화는 승리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변, 기적을 만들어서 서울시민에게 변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일깨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양당은 단일화 협상이 길어진 데 대해 일정에 대한 협의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의미 부여를 많이했고 의원직도 사퇴하면서 승리하는 선거를 하는데 헌신하겠다는 의욕이 컸다"며 "충분한 단일화 과정을 진행하도록 하자는 요구가 있어 조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당대당 통합 논의는 재보선 이후 추진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통합 논의는 없었다"며 "재보선 이후 당과 당끼리 별도로 당원의 뜻을 물어 차분하게 추진할 문제이지 단일화를 연계시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양당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 경쟁을 통한 '승리하는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는 '반 문재인' 목표 때문에 도모하는 것으로 승패 외에 특별한 의미가 없다"며 "박영선, 김진애 후보는 여성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정책전문가로 풍부한 정책메시지를 생산해 내는 과정이 이번 단일화 과정의 꽃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표도 "일대일 스탠딩 자유토론은 그동안 선거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도입된 적이 없다"며 "이번 단일화는 토론에서 공약, 정책이 풍부해지면서 서울 비전 변화에 대해 유권자의 판단과 함께 색다른 재미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