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현안질의' 시작부터 고성·항의…與 "정치공세"에 野 '반발'

[the300]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오른쪽)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벌어진 LH 직원들의 투기의혹에 관련해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한 긴급 현안 질의를 시작하자마자 신경전을 벌였다.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은 "국민 여러분들께 면목이 없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분노를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낡은 관행과 뿌리깊은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는 일은 어느 당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라며 "지난주 야당의 (상임위 소집) 요구가 한 차례 있었지만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고 판단해 오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번 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됐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따져갈지 진상을 밝히고 논의하는 것이 시급한데 일주일간 왜 은폐하신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국토위 여당 간사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일이 불거진 날부터 상임위를 열어서 뭘 어떻게 하겠단 것이냐"며 "장관과 LH 사장 직무대행 불러서 정치공세한다고 해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책임 묻고 재발방지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맞섰다.

국민의힘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의 상임위원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진선미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사진=뉴스1
조 의원은 "일주일이라도 지나서 질의할 거리가 생긴 것"이라며 "지난 두 차례에 거쳐 일방적으로 시간을 지정해서 전체회의 소집 요구서가 왔는데 제가 많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하영자 의원은 "야당이 정치공세라니, 다시 한 번 말씀해달라"며 반발했고, 박성민 의원은 "오늘 평소와 달리 작정하고 의사진행 방해하러 오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회의장에 게시한 플래카드를 지적하고 나섰다. 박상혁 의원은 "'반사회적 범죄행위와 관련해 민주당을 조사하라'는데 언제 했다는 것이냐"고 따졌고, 진성준 의원은 "대단히 기분이 나쁘다. 근거가 뭐냐. 그러니 정치공세라고 하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번 LH 투기 의혹 건이 불거진 직후 국토위 소집을 요청했으나 여당의 응답이 지연되며 일주일 만에 이번 긴급현안 질의를 개최하게 됐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