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측 "오세훈 친인척 특혜" vs 오세훈 "10년전 곰탕 흑색선전"

[the300]천준호, 10년 전 선거 당시 의혹제기 재탕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서 SH분양원가은폐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1.3.9/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본인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가족과 처가의 땅 투기에 관여했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명예훼손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사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오 후보는 9일 기자들과 만나 박영선 선거캠프 비서실장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두고 "10년 전 제가 재선 서울시장 당선될 시점에 나왔던 흑색선전을 똑같은 내용으로 다시 한번 우려먹는 곰탕 흑색선전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곰탕을 한 번 끓이면 두 번, 세 번, 네 번 끓여서 우릴 때로 우려서 먹게 된다"며 "기가 막힌 것은 10년 전에 제기했던, 이미 다 해명되고 소명돼 사실이 아닌 게 밝혀진 걸 오늘 천준호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천 후보의 의혹 제기 배후에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오 후보는 "천준호 의원이 현재 박영선 후보 비서실장으로 있다고 들었다"며 "비겁하게 천준호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런 90년대식, 자유당 말기식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흙탕물 만드는 박영선 후보는 반드시 사죄하고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고 같은 해 10월 오 후보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약 1300평의 땅이 포함된 이 지역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자료에 따르면 오 후보 가족과 처가는 2010~2011년에 해당 토지를 넘기는 대가로 SH로부터 36억5000만원 가량을 보상금으로 받았다. 평당 270만원의 가격으로 인근 땅 토지거래가 평균이 1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2배에서 3배의 이익을 본 것이라는 게 천 의원 설명이다.

천 의원은 "정황상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처분이 쉽지 않은 가족의 상속 토지를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SH에 넘긴 것이 아닌가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다"며 "오 후보가 과거 가족의 땅을 처분하기 위해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개입했다면 이는 서울시장의 권력형 땅 투기 행위로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게 "시장 선거 나서기에 앞서 이 같은 투기 의혹부터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 후보는 9일 서울 강서구 발산근린공원을 찾아 SH분양원가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평당 분양가 600만원이던 마곡지구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2~3년 만에 분양가가 두 배인 평당 1200만원이 됐다"며 "제가 시장 되면 SH를 전수 조사해서 택지 개발 사업에서 어떤 이익을 취했는지, 불법적 요소는 없었는지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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