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다" vs "토론 3번"…범與 '단일화 스케줄' 갈등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오른쪽)와 의원직 승계예정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3/뉴스1

범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의원직 사퇴' 초강수 카드로 시간 여유를 번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세 차례 토론 등 정책 검증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늦어도 10일까진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실무 협상을 맡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18일까지 하기는 어렵다고 해서 합의가 되지 않은 것"이라며 "늦어도 10일까지는 최종 후보가 결정돼야 한다. 시민들이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가 18일까지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책 토론 등을 거쳐 후보자등록 신청일인 오는 18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자는 열린민주당 측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절박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단일화에 너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시민에게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으로선 열린민주당의 단일화를 빠르게 마친 후 본선에 주력하고 싶은 입장이다. 이미 시대전환과는 박영선 후보와 조정훈 후보 간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8일까지 단일 후보를 내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계속 단일화 문제에 붙잡혀 있으면서 본선 선거운동에 소홀해질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의 공약 등을 알리기 위해 단일화 과정에서 최대한 시간을 갖길 원하는 열린민주당의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 시점을) 18일로 전제하면 여러가지가 다 가능하다"며 "세번의 토론, 스탠딩 자유토론을 통해 정체성과 리더십, 정책공약을 검증하자, 일반시민·당원 선거인단과 토론 배심원단을 통해 평가받자는 것"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퇴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함께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의원직 사퇴' 승부수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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