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온 이재명…선거 사령탑 맡은 이낙연

[the300]몸푸는 與 대선주자들…이인영도 與의원 46명 개최 토론회 축사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있다. 2021.3.3/뉴스1

차기 대선을 1년 앞두고 여권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최근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서울 여의도에서 여야 의원 30여명과 함께 정책협의를 갖고 광폭 행보를 이어간 한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당내 사령탑을 맡으며 대선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임 이후 행보 준비에 나섰다. '86세대 맏형'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86그룹 의원들과 여의도에 집결하며 '대권 도전설'에 힘을 보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오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등 도정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본인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김상희·윤후덕·정성호·김경협·안민석·김병욱·김영진·박정·김남국·이규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등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의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시 행사엔 여야 의원 50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자본, 높은 기술과 교육수준 등 과거 어느 때보다도 상황은 좋지만 저성장의 늪에 빠진 것은 바로 불평등, 격차 때문"이라며 그 해법으로 기본소득을 제시했다. 또 의원들에게 "기본주택과 기본대출 역시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경기도의 정책인 만큼 기본주택과 기본금융이 가능하도록 입법화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참석 의원들은 기본주택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경기도에서 만들어낸 정책이 주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정책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식 의원도 "기본주택은 보편적 주거복지를 이루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며 "국회에서 입법 과정을 구체화하는 데 더 관심을 갖고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본 시리즈' 중 하나인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 여당 내에서 이낙연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견제구'를 잇따라 날린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염태영 공동단장(왼쪽), 김두관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지방소멸대응 태스크포스(TF) 활동성과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3.3/뉴스1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는 9일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이낙연 대표는 4·7 재보선 선거 승리를 이끌고, 이 분위기를 차기 대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통해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4·7 재보선 선거대책위원회의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와 제가 책임을 맡고 거당적으로 선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자 지원과 지역 발전 공약 수립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이행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이 대표는 최근 쏟아지는 일정을 소화하며 대표직에서 물러나기 전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취임 후 대거 발족시킨 주요 현안 관련 당내 특위·TF(태스크포스) 성과를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이날 이 대표는 지방소멸대응TF로부터 그간의 논의 상황을 보고 받고 "지자체의 절반이 소멸될 우려가 있다. 그런 흐름을 빨리 차단해주지 않으면 국가적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비상한 생각을 갖고 함께 대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다시 평화의 봄, 새로운 한반도의 길'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같은 인도주의적 사안에 대해서는 제재의 유연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데 국제사회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3.3/뉴스1

이인영 장관도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민주당 의원 46명이 공동 개최한 '다시 평화의 봄, 새로운 한반도의 길’ 토론회 축사에 나섰다. '남북 생명공동체는 안전한가'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보건의료 협력을 통한 경색된 남북 관계 복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는 한반도를 안전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시급한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시작으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며 "북이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건설의 길로 이 봄과 함께 하루 빨리 속히 나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여당 의원 46명이 공동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토론회 개최를 주도한 최종윤 의원과 함께 기동민·김원이·조오섭 의원 등 86그룹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86그룹 맏형으로 단단한 당내 지지기반을 갖춘 이 장관이 동료 의원들과 세를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를 던져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그거는 또 그런 대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답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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