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3.2/뉴스1 |
하지만 민주당이 애초 고려했던 '3자 원샷 단일화'의 대상이었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김 후보가 박 후보와의 일대일 정면 승부를 강력 요구하면서 '선(先) 시대전환-후(後) 열린민주당' 2단계 단일화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의원직 사퇴' 배수진 친 김진애…"승리하는 단일화"
 |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3.2/뉴스1 |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 단일화 국면이다.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박 후보를 향해선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한 뒤 후보자등록 신청일인 18~19일, 더 나아가 투표지 인쇄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박 후보를 향해선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우리는 기필코 이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의원직을 사퇴한 뒤 후보자등록 신청일인 18~19일, 더 나아가 투표지 인쇄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민주당과 단일화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례대표 의원인 김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하게 되면 지난해 4월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4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할 전망이다.
'3자 동시 단일화' 무산…시대전환→열린민주당 2단계 될듯
 |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2021.3.2/뉴스1 |
당초 민주당은 범여권 단일화 방식으로 열린민주당과 시대전환을 포함한 3자 단일화를 추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실무 협의 주체를 정하고 양당과의 물밑 협상을 이어왔다. 각 당의 후보인 김 후보와 조 후보 모두 현직 의원 출신인 만큼 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기한인 오는 8일까지 단일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열린민주당 측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이기 때문에 당대당 단일화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며 조 후보를 포함한 3차 동시 단일화를 거부했다. 또 8일까지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도 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충실한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열흘은 필요하다"며 "10년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 후보의 단일화 과정 때도 열흘이란 협상기간을 거쳤다. 적어도 3번의 토론회가 있어야 정체성, 리더십, 정책공약 검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보름 동안 진행된 민주당 경선은 밋밋하고 싱거웠다. 서로 덮어준다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신사적이고 점잖았다"며 "치열함이 없이 본선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치면서 민주당은 1차로 시대전환과 단일 후보를 내고, 열린민주당과의 2차 단일화를 위해 협상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열린민주당 측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의원이기 때문에 당대당 단일화의 대상이 될 수가 없다"며 조 후보를 포함한 3차 동시 단일화를 거부했다. 또 8일까지 단일화 작업을 마무리하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도 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충실한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열흘은 필요하다"며 "10년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 후보의 단일화 과정 때도 열흘이란 협상기간을 거쳤다. 적어도 3번의 토론회가 있어야 정체성, 리더십, 정책공약 검증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보름 동안 진행된 민주당 경선은 밋밋하고 싱거웠다. 서로 덮어준다는 의문이 들 정도로 너무 신사적이고 점잖았다"며 "치열함이 없이 본선에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의원직 사퇴로 '배수의 진'을 치면서 민주당은 1차로 시대전환과 단일 후보를 내고, 열린민주당과의 2차 단일화를 위해 협상을 이어가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시대전환, 8일 단일 후보 결정 '100% 국민여론조사'
 |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정대진 시대전환 수석대변인,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양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3.2/뉴스1 |
이날 민주당은 시대전환과의 후보 단일화에는 합의했다. 두 후보간 토론회 등을 거쳐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오는 8일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과 정대진 시대전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단일후보를 통해 서울시민과 국민께 국난극복의 의지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단일화를 위해 오는 4일 1대1 스탠딩 방식의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다. 단일 후보는 오는 6~7일 이틀간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범여권 단일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선출한다.
컨셉은 '후보만 남는 기계적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밀착형 공약이 남는 정책 단일화'다. 이를 위해 두 후보의 공약 중 선호도 상위 정책을 단일 후보 공약으로 제시하는 정책선호도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시대전환에 이어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야권이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도 열린민주당과의 단일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신 대변인은 "김 후보의 사퇴 여부와 무관하게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협의해볼 수 있겠다고 본다"며 "열린민주당과 협의 중에 있고 범여권의 단일화는 불가피하다는 김 후보의 입장을 존중한다. 단일화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당사자인 박 후보는 이날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 논의와 관련 "당에 모든 것을 일임했다"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3'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4"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5"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6[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7'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8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 9'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 10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