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가덕신공항' 반대한 국토부 질책…변창흠 "송구하다"


文대통령, '가덕신공항' 반대한 국토부 질책…변창흠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예정지를 선상 시찰하며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2.25.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가덕신공항은 기획재정부부터 여러 부처가 협력해야겠지만, 국토교통부가 ‘역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사업 방향이 바뀌어 국토부 실무진의 곤혹스러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가덕도 인근 해상 선상에서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후 관련 보고를 받고 "(국토부의) 그 곤혹스러움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국토부가 의지를 갖지 못하면, 원활한 사업 진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2030년 이전에 완공시키려면 속도가 필요하다. 국토부가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덕신공항 논의는 2002년 백수십 명이 사망한, 비극적인 김해공항 돗대산 민항기 추락 사고가 출발이다"며 "신공항 논의의 근본은 안전성에 있다. 더 나아가, 사업을 키워 동남권 지자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제2 관문공항의 필요성도 여전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의 피폐함과 인천공항을 지방의 1000만명이 이용하는 불편함을 그대로 둘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물동량 면에서도 초정밀 사업이 발전할수록 항공물류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항공물류의 역할이 키워질 필요가 있고, 철도의 종착지인 부산에 관문공항을 갖추면 육·해·공이 연결되면서 세계적인 물류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가덕신공항을 조기에 실현시키려면 국토부가 이에 대한 공감과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재차 독려했다.

文대통령, '가덕신공항' 반대한 국토부 질책…변창흠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 가덕도 공항 후보지로 이동하는 선상에서 열린 '가덕도 공항 보고 및 동남권 메가 시티 간담회'에 참석해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부터 관련보고를 받고 있다. 2021.02.25.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밖에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광역권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부울경은 서로 이미 생활권이 연결되어 있는데,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면 생활권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될 수 있다"며 "동남권 메가시티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메가시티가) 전남·광주, 대구·경북, 충청권으로 뻗어나가는데 모델이 돼야 한다"며 "오늘 신공항 예정지를 눈으로 보고, 메가시티 구상을 들으니 가슴이 뛴다. 계획에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문 대통령 발언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 마치 국토부가 가덕신공항을 반대한 것처럼 비춰져 송구하다"며 "국토부의 분석 보고서는 당초 발의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의 내용 중 사전타당성 조사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국토교통위 심의 과정에서 사전타당성 조사 시행이 반영되는 등 관계기관 이견이 해소됐다"며 "내일 법안이 통과되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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