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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2.18/뉴스1 |
박 장관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후 신 수석의 사의표명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 더욱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든지 신 수석을 따로 만날 용의가 있다. 우리 두 사람의 관계가 지금 (당장) 만나고 안 만나고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참 오래된 관계라 마음이 아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도 신 수석과 충분히 소통한 후 결정할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검찰총장이든 민정수석이든) 충분히 소통하고 있고 인사위원회도 곧 소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간부 인사 일정은 대통령 뜻도 여쭤야 하고 그 규모도 마찬가지다. 현재 법무부와 대검 사이에서 실무진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냥 시간 끌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 수석이 돌아오면 최종적인 조율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의 이날 발언은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점심 후 조율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점심 회동에 대해 큰 의미가 없는 식사자리였다는 입장이지만 신 수석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장관은 "신 수석 사의표명에 대해 제 나름대로의 소회를 얘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법사위가 정상적으로 열렸으면 법사위에서 입장을 밝히려 했다"고 전했다.
신 수석은 이날 이틀 간 연차를 내고 거취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물러날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박 장관이 공개적으로 발언에 나선 것은 신 수석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사의를 접을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과 소통한 민주당 지도부 한 의원은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법무부 장관인 박 장관의 의사가 관철된 것은 사실"이라며 "대통령이 민정수석과 조율된 줄 알고 결재한 후 박 장관에게 경고를 줬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 사이에서 이뤄진 인사에 대해 당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검찰개혁과 관련한 당의 기조와도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신 수석 사의표명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4·7 재보선 출정식 및 3차 민생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신 수석 파동에 대해 "빠르게 해결되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잘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에서도 특별하게 더 자세하게 조사하거나 물어보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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