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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3지대 우선 단일화에 합의하면서다. 안 대표에게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던 김 위원장이 사실상 처음 긍정적 메시지를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권 단일화 스케줄 정리에 대해 매우 반갑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일화 과정이 정리된 만큼 모두가 한 식구라는 마음으로 상호비방과 불미스러운 언행을 방지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며 "후보들은 지역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한 생산적 정책경쟁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질없는 단일화 진행을 위해 (당 경선에서) 1대1 토론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줄 것을 공관위에서 검토해 달라"고 했다.
전날 안 대표와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제외한 야권의 주자들이 먼저 모여서 단일화를 하자는 것에 합의했다. 국민의힘 밖의 주자들과 국민의힘 주자들이 각각 따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한 뒤 두 후보가 최종 단일화 협상을 하는 단계적 단일화 방식이다.
국민의힘 후보가 선출되는 3월4일 이후 단일화 협상이 집행돼 3월10일쯤 야권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 등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는 한 함께 경선을 치를 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김 위원장이 원하는 방식이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여당이 추진하는 소위 언론개혁 법안에 반대의사를 거듭 밝혔다. 민주당은 '가짜뉴스 근절'을 명분으로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관련 질문에 "(민주당) 그 사람들이 의석수가 많다고 편의적으로 법으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며 "훗날 쓸데 없는 얘기를 안 들으려면 그런 시도를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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