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논쟁…원희룡, 이재명에 "집단자살? 토론 아닌 협박"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0.7.30/뉴스1

코로나19(COVID-19) 피해지원 방법을 둘러싼 여야 대권 주자들 간에 논쟁이 거친 표현을 동반하며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토론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맞받았다.

이 지사가 자신이 주장하는 전 국민 지원금 지급 등에 반대하는 쪽을 비판하면서 '집단자살'을 거론하자 원 지사가 재차 선별지원을 강조하면서다.

원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재정건전성이 ‘집단자살’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정도면 토론이 아니라 협박"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기재부에 반박해보라며 일부러 고른 표현이 '집단자살'이다. 그 언어의 상대방은 홍남기 부총리나 정세균 총리만이 아니다. 지휘계통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집단자살 방치'를 반박해보라고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입만 열면 되풀이하는 대로 무차별적으로 10만원씩 지역화폐로 뿌린다고 해서 집단자살 방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소비진작 목적일 경우에도 할인상품권인 지역화폐보다는 그 재원으로 부가가치세 감면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대재정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돈이라도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 효과적으로 쓰고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집단자살 방지 목적이라면 피해가 크고 한계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맞춤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원 지사는 이 지사가 인용한 '집단자살 사회'에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에 대한 전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의 표현"이라며 "국민을 인구 늘리는 도구로 바라보거나, 저출산 문제가 마치 국민이 집단자살이라는 비극적 선택을 해서 생긴 것처럼 몰아가는 프레임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앞줄 가운데)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앞줄 오른쪽)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30/뉴스1

앞서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재정건전성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경제정당 표방하면서 경제 살리는 전 국민 소득지원 반대하는 가짜 경제정당이나, 기득권 옹호하느라 경제활성화하는 확장재정정책을 가짜 통계 내세우며 반대하는 엉터리 경제지들은 왜 우리 사회가 집단자살 사회가 되어가는지 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가 2019년 6월10일 한 매체에 실은 글을 공유하면서 "기재부와 야당 보수경제지들은 하준경 교수님의 이 주장을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도 했다.

하 교수는 "IMF 총재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집단자살 사회’라고 한탄했다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모양"이라며 "좋은 일자리가 넘치고 주거비와 양육부담(돈과 시간)이 확 줄면 나아지겠지만 이것이 저절로 해결될 일인가. 장기 재정전망을 걱정할 계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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