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女 서울시장 될 때"…박영선과 빅매치 전망

[the300]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1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며, 여성 후보인 자신이 야권 단일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21일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강연에서 "이번에는 여성시장이 되는 게 맞는 때"라며 "여권도 박 전 장관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결국 여성 후보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 계기로는 "박원순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한 선거이기 대문에 여성시장 후보를 내는 게 야권이 적극적, 상징적으로 여성인권 문제를 해결하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둘러싼 13건의 사건에서 모두 무혐의가 나온 것 역시 출마를 고려하게 된 이유로 꼽았다.

안 대표와 단일화에는 "합당이나 입당이면 좋을 텐데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결국 당의 공식 후보가 된 이후에 야권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단일화 방식을) 안 대표가 룰을 정해도 좋다고 이미 밝혔다"며 "단일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부동산과 코로나를 들었다. 그는 "이 정부가 투기 수요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고 일관하다가 국민여론에 굴복하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정책은 결국 규제 해소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개발·재건축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걷어내겠다"며 "자유롭게 부동산 짓고 사고 팔 수 있도록 지자체장 권한인 세금 인하를 제대로 하겠다"며 "서울은 세수가 빠르게 늘어나는데 재산세를 깎을 수 있다"고 공약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타격을 언급하며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숨통트임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숨통트임론은 6조원의 기금을 마련해 1인당 5000만원까지 초저금리로 장기대출할 수 있는 정책이다. 나 전 의원은 "완전히 삶이 붕괴됐는데 자영업자들한테 200만원, 300만원씩 주는 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며 "숨트론으로 사람의 붕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중도층 무용론 보도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가치에는 좌파와 우파가 있다. 중도 가치는 없다"며 "다만 이념의 색깔이 분명하지 않은 중도층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중도층으로 확장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느냐 고민해야 할 때"라며 "우리가 우파 정당이지만 시대에 따라 중도 정책을 많이 써야할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권의 가치 지향점에는 "헌법 내에서의 좌파 가치가 아니라 반헌법적 좌파 가치를 쓰는 정권"이라며 "문 정권을 욕하는 게 반헌법적 진보 가치를, 사이비 진보를 택하기 때문"이라고 규탄했다.

마포포럼을 주도하는 김무성 전 의원은 야권의 후보들이 서로 비방해선 안 된다며 "상대방에게 디스나 비방 안 하겠다는 선언할 의향이 있냐"고 물었다. 나 전 의원은 "서약서라도 쓰겠다. 네거티브 선거로 가선 안 된다"며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답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