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청문회 증인·참고인 '0명'… 野, 24일 '자체 청문' 연다

[the300]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전초전이 벌어졌다.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박 후보자의 청문회는 증인·참고인 없이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앞서 자체 '국민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간사 김도읍 의원은 20일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어제까지 백혜련 간사와 증인·참고인 관련해 협의를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의 요구한 증인·참고인 중 한 분도 안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자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야당에서) 신청한 증인이나 참고인들이 수사 대상이거나 이미 소송 중인 게 대부분"이라며 "부인, 처남, 친동생 등은 청문회에서 후보자 스스로 해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러운 게 일요일에 국민의힘 자체 청문회가 예정된 걸로 안다"며 "정상적 절차가 있음에도 그런 절차를 갖는 것에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24일 박 후보자 관련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체 '국민 청문회'를 연다. 지난해 국정감사 국면에서 북한의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자체 청문회를 열었던 것과 같은 방식이다. 김 의원은 자체 청문회 진행에 "각종 비위, 의혹들이 통상 후보자들하고 비견할 수 있냐"며 "국민들께서 이런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냐는 인식이 있다. 그 과정에서 핵심 의혹들이 가족과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증인, 참고인 한 명도 받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서 자체적으로 (청문회를 열어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겠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증인, 참고인을 받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비난한 건데, 여당답지 못하고 책임 회피"라고 비판했다.

이에 백 의원은 야당이 신청한 증인·참고인 중 박 후보자가 출자한 법무법인 명경 관련 인사의 참고인으로 제안했으나 김 의원이 거절하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야당이 증인으로 신청한 인사는 박 후보자의 동생인 명경 사무장인데, 백 의원이 명경 대표변호사를 참고인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간사가 설전을 벌이자 야당 의원들이 발언 신청에 나섰다. 하지만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발언 기회를 주지 않고 산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는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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