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女장관 30%'…文대통령, 4차개각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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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기업 영상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0. scchoo@newsis.com


“오늘 발표한 분들 외에 거론은 언론들이 하셨잖아요. (웃음) 추측하시면 안 맞아요.”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단행한 3차 개각에 이어 추가 개각이 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같이 답했다.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춘추관에서 열린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등 3명 이외에 다른 부처에 대한 4차 개각이 예정됐는지를 물었다.

최근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3차 개각을 통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등 4~5개 부처에 대한 인사를 할 것으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이라서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다만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마무리, 또 후반기의 성과 창출을 위해서 항상 검토하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당장 추가 인사는 예측할 수 없다는 설명으로 들리지만, 국정 상황에 따라 장관 교체는 언제든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 장관에 정의용(왼쪽부터)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現),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황희 국회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권칠승 국회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1.20. photo@newsis.com

특히 문 대통령이 공언한 여성장관 30%가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 개각에 대한 예측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정의용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75),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황희 국회의원(54),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권칠승 국회의원(56)을 각각 내정했다.

박영선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두명의 여성 장관을 내보냈지만, 새로 임명된 여성 장관은 없었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18개 부처에서 여성 장관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이날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등 3명만 남게 된다.

이전까진 여성 장관은 총 5명으로 28%였는데, 17%로 내려 앉는다. 문 대통령이 내각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던 것보다 한참 낮은 수치다.

이 관계자는 “여성을 채우기 위해서 부단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어질 여러 가지 인사와 조직 보완 등에서 여성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추가 개각에 대한 시사 메시지로 보이지만 단정할 순 없다. 인사권은 문 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국정운영 상황을 봐야한다. 문 대통령은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장관의 최고 덕목은 능력이어야 하지만, 문 대통령이 여성장관 30%를 공언한만큼 이번 인사에 대한 아쉬움이 나올 것”이라며 “향후 추가 개각이 있다면 여성 장관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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