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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일 열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 출판기념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철수 제안 거절한 국민의힘, '내용·시점·의도' 부적절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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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야권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 대표는 지난 1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18일부터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나서자, 국민의힘 주도 원샷 경선을 제안한 것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거절했다. 안 대표의 제안 내용과 시점, 의도 모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14조의 4)는 부적격 기준으로 '다른 당의 당적을 보유한 자'를 명시하고 있다. 당헌상 재보궐선거 특례 조항 등 해석의 여지가 있으나, 안 대표의 경선 참여를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이 불가피하다.
시점도 늦었다. 국민의힘이 경선 룰을 확정하고 후보 접수를 시작한 상황에서 때늦은 제안을 던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선 안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 당밖 인사의 제안으로 앞선 결정을 뒤집을 경우, 경선 과정 내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은 뒤 3월에야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상과도 어긋난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성사라는 대의를 내세웠으나,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능 높은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이후 당대당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경우, 당 기반이 약한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경선을 펼쳐 당보단 인물을 부각하는 게 안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런 시각이 담겼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즉각 거절했다. 안 대표의 제안 내용과 시점, 의도 모두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규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14조의 4)는 부적격 기준으로 '다른 당의 당적을 보유한 자'를 명시하고 있다. 당헌상 재보궐선거 특례 조항 등 해석의 여지가 있으나, 안 대표의 경선 참여를 위해선 당헌당규 개정이 불가피하다.
시점도 늦었다. 국민의힘이 경선 룰을 확정하고 후보 접수를 시작한 상황에서 때늦은 제안을 던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존 결정을 번복하지 않고선 안 대표의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 당밖 인사의 제안으로 앞선 결정을 뒤집을 경우, 경선 과정 내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를 뽑은 뒤 3월에야 단일화 협상이 가능하다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구상과도 어긋난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성사라는 대의를 내세웠으나, 자신이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능 높은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이후 당대당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경우, 당 기반이 약한 문제가 분명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 경선을 펼쳐 당보단 인물을 부각하는 게 안 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런 시각이 담겼다.
단일화 '기싸움' 이어진다… 점점 요연한 '아름다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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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특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권영세, 하태경 등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원샷 경선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완고한 입장과 현실적 문제들로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 내놨던 안 대표의 입당 제안처럼 일방적인 주장으로 끝날 전망이다. 향후 국민의힘과 안 대표 간 접점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오는 21일 후보 접수를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과정에 돌입하게 되면, 안 대표와 사전 단일화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양측의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20일 오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정식격인 '서울시재도약특위' 발표회를 개최한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물론,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참석한다.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서울시장 출마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안 대표의 제안은 자신이 야권 후보가 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볼 수 있다"며 "현재로선 안 대표와 국민의힘 모두 (후보 출마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름다운 단일화 가능성은 계속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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